공포 소구의 보험 광고에서 희망찬 보험 광고로

"내일 당장 어떤 위험이 생길지 모릅니다. 이래도 보험에 가입 안 하시겠습니까?"

그 동안 보험사 광고에서 많이 등장하였던 광고 메시지 입니다. 어떤 위험이 발생할 지 모르니 보험에 가입해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보험사 광고에서 이러한 메시지가 즐비하여 보험사 광고는 '공포마케팅'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보험사 광고가 변화되기 시작 하였습니다. 보험 가입을 하지 않으면 위험에 대처 할 수 없다는 메시지에서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지 않으면 큰 일 납니다! 가 아닌 당신이 무엇을 했기에 대비 할 수 있어요라는 의미로 변화된 것인데요. 이러한 변화를 실 사례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희망찬 노후, 미래에셋생명 광고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 1월 '변액보험'에 대한 극장광고를 집행하였습니다. 이 광고는 기존 변액보험 광고처럼 수익률을 강조하거나 노후보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요? 위의 영상을 보시면 모델이 나와 신나는 춤을 추고 있고 배경에는 '지금 여러분은 든든한 노후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춤을 보시고 계십니다'라는 메시지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 막판에 당신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한다는 나레이션만 흘러 나오는데요. 이는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세세하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신나는 춤과 함께 노후에 즐거운 삶을 연상시키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광고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기존 변액보험 광고의 틀을 벗어났다는 점과 다양한 프로그램(ex. SNL 코리아 예고편)에서 패러디되어 바이럴 효과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당신답게 오늘을 사세요, 한화생명

한화생명도 '당신답게 오늘을 사세요'라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따듯한 잔소리'캠페인 일환으로 시작된 이 광고는 '아픔 없이 성공 없다', '1년만 미쳐라'처럼 사회적 압박에 대해 미래를 위한 오늘의 희생보다 자신만의 가치 기준에 따라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광고 이전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 조사에서 3배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고 합니다.


살맛나는 인생, 신한생명

신한생명 역시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집행하였습니다. '신씨네 가족'이라는 광고 영상을 통해 고객의 살맛나는 인생에 신한생명이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생명 브랜드 슬로건인 '따뜻한 금융'에서 출발한 이 광고는 고객과 함께하는 '인생 동반자'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 광고 마케팅 전달 방식이 공포에서 희망으로 바뀌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주요 원인은 광고에 대한 규제 변화가 있습니다. 2015년 1월 부터 '보험 혁신 및 건전화 방안'에 따라 보험업법 시행령이 변경되었습니다. 시행령에 따르면 보험 상품의 이미지 광고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보험료나 보험금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 없이 보험상품의 이미지만을 노출하는 보험상품 이미지 광고가 탄생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구체적인 정보보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광고가 보험사 광고에 더 적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지루한 광고는 보험사 광고라는 공식으로 빠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제는 신선하고 참신한 광고가 보험사 광고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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