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태블릿 시장

태블릿의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태블릿 시장은 2013년도 1억 2020만 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억 8443만 대, 2015년에는 2억 6323만 대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테블릿 시장은 데스크톱, 노트북시장과 많이 비교되어 왔었는데요. 올해 데스크톱과 노트북, 태블릿을 합친 전체 PC시장에서 태블릿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태블릿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태블릿 시장은 2013년 성장률 51.6%이르며 성숙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즉, 대중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이제는 성숙기 시장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태블릿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2014년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다나와에서 IT블로거를 비롯한 준전문가 집단 소비자 222명(139명 태블릿 보유자, 83명 태블릿 미보유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태블릿 구매 시 OS는?

먼저 태블릿을 보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태블릿을 바꾼다면 어떤 운영체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태블릿을 현재 사용 중인 소비자 139명 중 41%는 현재 사용 중인 운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변경(19%), IOS변경(16%)도 비슷한 비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윈도 태블릿입니다. 전체 응답자 중 24%가 윈도 태블릿으로 바꾸겠다고 답한 것입니다. 현재 윈도 태블릿의 10% 이하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가 아닐 수 없는데요. 

태블릿 미보유자는 안드로이드가 38%, IOS가 28%로 순으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윈도 태블릿이 34%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윈도 태블릿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요. 과연 보유자들은 안드로이드와 IOS의 불만으로 윈도 태블릿을 원하는 것인지, 단순 호기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원하는 화면 크기는?

요즘 태블릿 시장에서 가장 '핫'한 화면 크기는 8인치 이하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듯이 태블릿 보유자 68%, 미보유자 55%가 7~10인치 태블릿을 사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보유자는 7인치 미만과 10~13인치에 대해 각각 15%가 답했지만, 미보유자는 30%가 10~13인치, 4%미만이 7인치를 답하였습니다. 미보유자는 10인치 이상 제품을 고민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태블릿의 휴대성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블릿을 구입할 때 고려사항은?

구입할 때 고려사항은 태블릿 보유 여부를 떠나 가장 높은 선택 기준으로 나온 것이 종류와 속도입니다. 태블릿 보유자 22%, 미보유자 34%가 종류와 속도를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 크기와 해상도입니다. 태블릿 보유자 25%, 미보유자 18%가 크기와 해상도가 중요하다고 답하였는데요. 여기에는 휴대성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블릿 보유자 19%는 원하는 앱 유무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미보유자는 이에 체크한 비율리 6%에 지나지않아 여기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태블릿 미보유자는 가격(13%)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태블릿 보유자는 5%만이 가격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보유자는 태블릿의 실제 활용도에 더 많은 고민을 하지만 미보유자는 가격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블릿 펜의 지원 여부에 대한 답변에서도 보유자는 3%, 미보유자는 0%입니다.


태블릿 구입 적정 가격은?

태블릿 구입 적정 가격에 대해서는 태블릿 보유 유무를 떠나 가장 높은 답변으로 나온 가격이 20~30만원대 였습니다. 보유자는 45%, 미보유자는 40%가 20~30만원대를 선호한다고 답하였습니다. 다른 가격에 대한 비율이 보유자와 미보유자 모두 비슷합니다. 실제로 태블릿 시장은 IT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능 평준화와 더불어 저가격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이러한 현상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가격대가 40만원 이하로 초점이 맞쳐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그렇다면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1~2위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애플과 삼성전자입니다. 애플은 보유자 46%, 미보유자 34%로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보유자 25%, 미보유자 33%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습니다. 이들 두 업체가 50%가 넘는 브랜드 선호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보유자, 미보유자 양쪽에서 모두 비슷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보유자 9%, 미보유자 8%가 구글 브랜드를 선호했습니다. LG전자의 경우 기존 태블릿 보유자에겐 3%이지만 구입 예정자 중에선 9%로 구글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 판매 향상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태블릿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살펴보았습니다. 보유자와 미보유자의 인식상 공통되는 점과 차이가 나타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유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지, 미보유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아니면 두 타깃을 모두 노릴지에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한다면 상당히 다양한 전략들이 나올 것 입니다. 신뢰성이 아주 높은 자료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서 새로운 사실들도 발견할 수 있었던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생각이 되네요.

1. Michael Porter의 'Strategy and The internet'

2001년 3월 경영 전략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포터는 'Strategy and The internet' 논문을 통해 향후 인터넷이 경영 전략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보았습니다. 그는 5 force를 통해 인터넷의 영향을 자세히 서술하였는데요.

5 force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소인 대체제, 공급자, 경쟁자, 구매자, 진입장벽을 나누어 살펴보는 모델입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의 영향에 대해 마이클 포터는 대표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원, 유통망 접근등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독점불가에 따른 경쟁자 격차가 완화 된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가격만이 유일한 경쟁의 도구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2년이 지난 현재, 그가 생각하는 인터넷의 영향에 대한 예상은 적중하고 있을까요?


2. 2013년 인터넷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생각에는 마이클 포터의 예상은 약간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12년 전에 예상한 그의 생각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현재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 상당히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약간은 수정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첫번째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생기는 독점불가현상. 두번째 인터넷을 통해 가격만이 유일한 경쟁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연 현재 인터넷을 통해 독점불가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그리고 가격만이 유일한 경쟁 도구일까요?


이에 대해 반박될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인 멜론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온라인 음반 유통 시장에서 멜론은 마이클 포터의 예상과는 달리 독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만이 경쟁우위의 도구라는 것을 반증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마이클 포터의 예상을 뒤 엎은 결과를 가져온 이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의 특성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신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넷을 활용한 경영 초기에는 가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 상의 한계점이 들어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대면적인 만남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여서 신뢰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가격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에 더불어 신뢰라는 항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여 상용화되면서 경쟁자들간의 컨텐츠나 가격은 비슷해지면서 이 부분에서 경쟁우위를 호소하기 힘들어졌지만 신뢰적인 부분이 가장 강력한 경쟁우위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 멜론은 온라인 음반 유통 시장에서 가장 큰 신뢰를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가격이 인터넷 시장에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12년 전 바라본 인터넷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상이 현재에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산업이 발달한 현재, 소비자에게 다가갈 방법으로 가격과 더불어 '신뢰'가 중요한 부분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는데요. 인터넷을 통한 경영에서 어떤 브랜드가 '신뢰'와 같은 경쟁우위 요소를 발견하여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며 개척할지 기대가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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