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번 정도는 마주치게 되는 광고들. 2013년 지난 한해동안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어떤 광고였나요? 개인적으로 서당개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현대카드의 광고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광고는 어떤 광고였을까요? 유튜브에 기록된 조회수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본 광고를 확인해봅시다! 



10위 : Audi - "Prom" / 10.8 Million





먼저 10위를 차지한 광고는 아우디의 광고였습니다. 졸업파티(Prom)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데이트 상대가 없다고 불평하자 아버지께선 비밀무기를 건내듯 아우디 S6의 키를 내밉니다. S6를 탄 소년의 마음엔 불이 붙고 넘치는 자신감의 결말은 달콤한 첫키스. (물론, 몇 대 맞은 것 같아요.) 게다가 마지막에 이어지는 카피는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경쾌하게 이어지는 BGM 역시 인상적인데요. 개러지 락 밴드 Hanni El Khatib의 <Can't Win Em All>이었습니다. 



9위 : Volkswagen - “Get In. Get Happy.” / 14.8 Million





폭스바겐의 광고는 “Get In. Get Happy.”라는 제목에 걸맞게 폭스바겐의 비틀을 타면 행복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광고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지 않나요? 



8위 : Ram – “Farmer”





현재 서당개와 함께 보고 있는 차트는 대부분 미국의 추수감사절에 진행되었던 광고들인데요. Ram의 광고 역시 추수감사절에 집행되었습니다. 이 광고는 Paul Harvey의 <Farmer>를 담은 나래이션이 돋보이는데요. 생명을 가꾸는 농부의 노동에 대한 찬사를 담고 있는데 추수감사절에 걸 맞는 컨셉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특히 트럭 브랜드로 유명한 Ram이 농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던지니 더욱 진중해 보이는 면도 있었겠죠?



7위 : Geico - "Hump Day" / 19 Million





“야, 야, 야, 야, 야, 너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아?!!?!”하며 다소 과장되고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전개되는 이 광고는 ‘Hump day’로 이름 지은 Geico의 세일 이벤트를 알리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광고 덕분인지 Hump Day 이벤트가 크게 성공했고,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도 광고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6위 : Kmart - "Ship My Pants" / 20.1 Million





K마트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상품이나 매장에서 판매사원을 통해 문의한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K마트의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XXX을 배송했어!”라고 이야기합니다. 기분상으로는 한 100번정도 반복해서 들리는 것 같은데요…



5위 : PooPourri - "Girls Don't Poop" / 20.6 Million





광고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푸푸리는… 응가를 할 때 나는 냄새를… 다른 향기로 메워주는 뭐 그런 제품입니다. 확실히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의 고민일 텐데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여성 여러분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 준다고 하니 참고해보세요. 여성 모델을 활용해 조금은 황당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지만 현실적인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어 충분히 공감을 살 수 있었던 부분들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공감하고 계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4위 : Pepsi MAX - "Test Drive" / 37.8 Million





나스카 레이스의 유명 카 레이서인 Jeff Gordon과 펩시가 중고차 거래를 가장해 중고차 딜러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아둔한 동네 아저씨인줄만 알았던 고객이 갑자기 테스트 드라이브를 한다더니 엄청난 스킬들을 선보입니다. 광고를 보면 알겠지만 도저히 바이럴이 안될래야 안될 수 없는 정말 재미있는 광고였습니다. 정말 재밌는 광고를 보여준 펩시 맥스, Jeff Gordon은 최고의 운전 실력을 보여줬고, 자동차 딜러는 최고의 스릴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펩시 맥스 역시 최고의 콜라 맛을 보여주겠죠. (물론 코카콜라가 없다면.)




3위 : Microsoft - "Child of the '90s" / 50 Million





이제부터 순위권이죠. 3위의 영광을 안은 브랜드는 바로 마이크로 소프트입니다. 이 광고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익스플로러가 처음 등장한 90년대를 이야기하며 소비자들이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를 처음 만났던 시절의 생활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의 10대를 코어 타겟으로 삼은 것을 보면 광고를 보고 지난 향수를 떠올리는 나이는 아무래도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소비자들이 될 것 같은데요. 소비자들이 자란 것처럼 마이크로 소프트의 익스플로러도 자랐다는 것이 키 메시지인 것 같은데, 이 점을 잘 살려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지만 지난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 광고는 바이럴 되기에 아주 적합한 아이템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응답하라 1994>가 큰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말이죠. 




2위 : Dove - "Real Beauty Sketches" / 60.5 Million





칸 광고제 수상작들을 돌아보면서 서당개가 한번 다루었던 광고였죠. 도브의 리얼 뷰티 시리즈를 잇는 리얼 뷰티 스케치 광고입니다. 이 광고에 대한 설명은 지난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2013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 - (4) 도브(Dove) - Real Beauty Sketch





1위 : Evian - "Baby & Me" / 67.2 Million Views





소비자를 광고에 빠지게 만드는 마성의 아이템 3B (Baby, Beauty, Beast) 중 으뜸인 아이들(Baby)! 아이들을 활용해 재밌는 광고를 만든 에비앙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깨끗하고 순수한 물을 마시고 너~무 젊어져 거울 속에 아기가 비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에비앙의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6천 7백만 번이나 조회되었습니다.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거울에 미친 아기들의 모습과 그에 못지않게 귀여운 어른들의 모습을 보니 영상에 푹 빠지게 만드네요. 서당개도 컴퓨터 앞에서 세번은 연속으로 본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여러 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오늘 함께 살펴본 광고들은 유튜브의 조회수로 나열된 순위인 만큼 광고의 다양한 효과들 중 ‘얼마나 바이럴 되었는가’가 가장 큰 판단기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재미있고, 코믹한 광고들이 모든 순위를 차지했는데요. 조회수로만 따져보았기에 다른 면면을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순위를 보면서 전세계인의 만국 공용어는 ‘웃음’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여러분과 서당개도 이런 멋진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시간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가가호호 모든 가정의 어린이들이 새 PC를 구매하는 것이 작은 소망 혹은 꿈이었던 시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는 PC를 지칭하는 마법의 키워드였는데요. 하지만 2013년, 태블릿 PC가 지배하는 지금. 마이크로 소프트는 애플과 구글에 밀려 완전 스타일 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마이크로 소프트는 지난 5월부터 애플의 아이패드와 윈도우8 태블릿 PC제품군을 비교하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비교광고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8 태블릿 PC의 벼랑끝 상황



 



앞서 이야기했듯, 태블릿 PC 시장에서의 윈도우는 iOS와 안드로이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IDC의 예측에 따르면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률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iOS와 안드로이드에 대응해 큰 점유율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전문가들은 어플리케이션 부족, 가격 경쟁력 등을 윈도우8의 실패 요인으로 꼽았는데요. 과연 마이크로 소프트는 이 점들을 광고에 담았을까요?



쥐도 궁지에 몰리면 문다! 아이패드를 문 윈도우 8!





마이크로 소프트는 지난 5월 애플 iOS의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패러디한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멀티 태스킹, 문서 편집 기능 등 윈도우 8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 PC의 강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iOS의 시리를 써본 사용자라면 공감할 부분을 녹여 ‘Less talking. More doing.’이라는 카피가 인상적입니다. 







뒤이어 진행된 비교 광고 역시 인상적인데요.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제작한 서피스를 비롯해 아수스의 비보탭, 델의 XPS10을 내세워 윈도우8 기반 태블릿 PC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얼마 전(8월 8일)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이번엔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W3모델을 내세워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했습니다. 이번엔 애플의 iBook을 비꼬았는데요. 글쎄요. 이번 편에선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외하고는 그닥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 할말만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은 아니잖아!

 




마이크로 소프트가 보여준 비교광고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교광고임에 불구하고 자사의 애매한 강점만을 보여주는데요. 사실 마이크로 소프트가 제시한 윈도우 8 기반 태블릿 PC의 강점이 비단 그들만의 차별화 요소가 될만한 강점이라고 보기에도 어렵고 아이패드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동일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엿보입니다. 태블릿 PC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기본 어플리케이션’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오히려 어플리케이션의 부재를 더욱더 실감하게 되네요. 




 


하지만 더더더더더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시장에서의 부진하게 된 약점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태블릿 PC 시장에서 중요한 점으로 하드웨어 보다는 어플리케이션, OS최적화 등의 소프트 웨어적인 부분을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8은 어플리케이션이 턱없이 부족하고 최적화 문제도 아직 제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점을 피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가격적인 부분을 강조했겠지만, 이미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의 눈을 돌리기엔 역부족인 것 같네요. 




 


후발 브랜드에게 비교광고는 자신들의 제품의 특성과 장점을 구체적으로 비교한 정보를 전달해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비교광고는 그간의 상황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들의 광고는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을 제시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모두가 마이크로 소프트의 패배를 점치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조금 더 진정성있고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멋진 제품과 광고를 통해 다시 한번 옛날의 아성을 되찾길 바래봅니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소프트의 비교 광고 뿐만 아니라 자세한 스펙의 비교는 마이크로 사이트의 페이지(http://windows.com/compare)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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