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출두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 소리를 들으면 누구나 암행어사 박문수를 떠올릴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박문수가 사실은 방문수가 본명이고 그의 마패는 맛패라는 주장이 있어 화제를 끌고 있는데요. 과연 어떠한 내용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문수는 방문수이고 마패는 맛패이다!

사실 이 영상은 현대카드의 바이럴광고였습니다. 현대카드에서 자신들의 마이메뉴 어플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이었습니다. 광고에서는 말합니다. 사실 박문수는 우리가 알던것과는는 다르게 이름이 방문수이고 마패가 아닌 맛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방문수는 각 지방의 음식점에 들러 음식점 손님의 방문수를 파악하고 음식맛을 평가하는 맛패로 등급을 나누는 맛집판별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방문수의 전기와 후기 때 달라진 초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뚱뚱한 풍채를 가지게 되었다는군요. 그리고 이러한 방문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카드에서 마이메뉴 어플을 개발하여 전국의 맛있는 맛집을 추천해준다고 합니다.


창과 대동여지도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박문수 편에 이어 창편과 대동여지도 편도 나옵니다. 각각의 광고에서 창은 사실 전국의 맛집을 소개하는 노래로, 대동여지도는 전국의 맛집을 알려주는 지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여서 할 수 있는 바이럴 광고

이번 광고를 본 후 든 생각은 이러한 바이럴 광고는 현대카드여서 가능한 광고일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슈퍼콘서트로 대변되는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이 있는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쌓아온 현대카드만의 색다르고 파격적인 이미지가 있었기에 이러한 재치있는 표현도 그러한 흐름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이해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현대카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에서 진행되었다면 소비자들의 잘못된 이해를 통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또 다시 한번 현대카드의 넓은 관점의 일관성있는 마케팅 전략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형식의 바이럴 광고는 현대카드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미스터피자가 먼저 시도를 했었는데요. 그 바이럴 광고를 보시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빅뱅의 G-Dragon, 그리고 글라소 비타민 워터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트렌드하다는 것일텐데요, 이 트렌드한 둘이 뭉쳤다고 합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지 한 번 알아볼까요.

 

입소문 전략을 통해 트렌디한 소비층을 사로잡다

글라소 비타민 워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병, 대학교에서 여대생들이 강의실에 꼭 하나씩 들고오던 모습, 그리고 연예인들이 공항이나 방송에서 먹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렇듯 글라소는 처음에는 TV광고를 하지 않고 팝업스토어나 PPL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글라소는 이러한 차별화된 컨셉과 참신한 마케팅을 통해 트렌디한 소비자층을 잡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TV광고를(케이블로만) 집행하였습니다.

 

트렌드의 상징 GD와 만나다

글라소는 이번 광고를 통해 글라소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트렌드한 이미지를 더욱더 굳히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트렌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빅뱅의 GD를 모델로 섭외하여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

먼저 첫 광고인 ‘’평행이론편입니다. 이 광고에서는 GD가 나와서 요즘 글라소 비타민 워터를 따라하는 수많은 비타민 워터가 많이 나왔으나, 글라소를 따라올 수는 없다고 말하며 글라소 비타민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바이럴 광고를 만들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글라소의 트렌드한 특징이 GD와 꼭 닮았다며 글라소와 GD를 평행이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글라소개론편입니다. GD가 아기에게 수업을 받는 컨셉으로 나온 광고로 글라소는 비타민도 아니고 물도 아닌 유니크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소 강아지편입니다. 라소라는 강아지가 등장하여 노래를 시키는 장면을 통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GD 보고 있나편입니다. 잘 나가는 GD를 따라하려고 하지만 어설픈 사람들을 보여주며 글라소도 이와 같이 따라할 수 없는 트렌드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델과의 연관성은 굳! 하지만 바이럴은 어디에?

글라소의 광고들을 보고 있으면서 든 생각은 먼저 모델은 정말 탁월하게 잘 선정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얻은 글라소의 트렌드한 이미지와 GD의 이미지가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첫 광고인 평행이론편에서 이제 글라소만이 가진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바이럴 광고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그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광고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기에게 수업을 받으며 글라소는 물도 아니고 비타민도 아니다, 그래서 특별하다라니...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강아지 편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갑자기 강아지가 나와서 노래를 시키고는 못 하니 관습에 얽매이지 않아야 트렌드라고 하다니... 여기서부터는 정말 좀 억지가 느껴졌습니다.

광고를 다 보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그래서 너희가 말하는 바이럴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데? "였습니다. 첫 광고에서 말한 것처럼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글라소만의 특별한 점을 잘 나타난 바이럴 광고를 만들었어야 하지 않았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 광고에서 든 큰 기대감이 그대로 실망감으로 느껴진 너무 아쉬운 광고였습니다.

 


이러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제가 생각하는 잘 만들어진 바이럴 광고를 소개하며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2011년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T-mobile의 Life's for sharing캠페인 'Welcome back' 편 입니다.


LG에서 옵티머스란 이름을 버리고 LG G2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삼성에 이은 2인자라는 인식을 벗어나기 위한 최상급 스펙의 전략폰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전략은 먹혀들 수 있을지 LG G2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살짝 예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LG G2의 광고는 다음과 같이 다수의 광고로 제작되었는데요. 각각의 광고는 손이 떨려도 사진이 또렷하다’, ‘두개의 폰을 가진 것처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사람의 손에 밀착된 것처럼 그립감이 좋다등 모두 폰 기능의 우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를 보신 서당개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공감이 가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표현방식에 대해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G2의 입장에서는 삼성, 애플에 밀려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러한 고스펙의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우리의 스마트폰은 기능이 우수하다, 손에 밀착된 것 같은 그립감이 있다라는 표현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기존의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갑니다. 또한 메인카피인 사람의 최신작이라는 것도 광고흐름과 잘 연결이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삼성과 애플에게 밀린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니만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좀 더 그러한 모습을 더 보여주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아쉽습니다.


유투브에서 G2의 또 다른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G2를 이용해 성층권에서 우리나라와 지구를 촬영한 바이럴 영상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바이럴 영상을 차라리 광고로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TV를 통해 15초 광고로 낸 후 인터넷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을 것이고, LG의 야심찬 각오를 더 잘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G2 카메라의 화질과 혹한의 성층권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그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잘 만들어놓고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까지 아쉬운 느낌입니다.

이상 서당개의 지극히 주관적인 LG G2의 광고 커뮤니케이션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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