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하면 칸 영화제, 음악하면 그래미 어워드 등 각 분야의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수상식들이 존재하는데요. 그렇다면 광고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역시 칸 광고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브읊서에서도 작년 2013 칸 광고제 기간동안 광고제 수상작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렸었는데요. 앞으로 틈틈히 지난 수상작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첫 시간으로 2012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Chipotle - Back to the start

 

Film, Branded content&entertainment 부문 Grand Prix를 수상한 Chipotle의 Back to the start입니다.


광고기본서를 읽다보면 가장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문장이 있습니다. “좋은 광고를 만드는 것은 좋은 제품이다.” 이 말을 가장 잘 보여준 광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Chipotle은 ‘빠르게 더 많이’ 만 외치는 현대의 유통시스템을 거부하고 진정한 음식에 대한 고찰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렇게 멋진 브랜드라면 광고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되지 포장할 필요가 있을까요? Chipotle의 실제이야기처럼보이는 스탑모션이 적용된 귀여운 영상과 OST가 더해져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는 좋은 광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Chltivate a better world' 라는 카피가 주는 울림이 큽니다.



2. Benetton - Unhate


Press부문 Grand Prix를 수상한 Benetton의 Unhate입니다. 




Benetton은 United Colors of Benetton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United라는 의미에 집중하여 광고를 진행해오는데 사회적으로 조금 민감한 부분(종교나 인종같은)을 자주 짚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크게 이슈가 되고 있구요. 2012년에도 역시나 민감한 주제 중 하나인 정치를 가지고 왔는데요. 당시 국제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각 나라의 지도자들의 키스하는 모습을 합성하여 광고에 담았습니다.



3. Mrecedes Benz - The invisible Drive


Outdoor부문 Grand Prix를 수상한 Mercedes Benz의 The invisible Drive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고에서 많은 브랜드들은 자기가 1등이니 어떤 상을 받았느니, 어떤 신기술을 개발했다느니 수없이 자기자랑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메시지들이 공감이 되나요? 오히려 무시하게 되지는 않으시나요? 이러한 상황에서 Benz는 자신들의 신기술을 어떻게 알리면 효과적일까요? Benz는 이를 ‘Invisible to the environment’ 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에 LED를 설치하여 마치 보이지 않는 차처럼 연출을 하였는데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내지 않았냐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LED를 붙인 아이디어가 더욱 빛난 점은 Benz의 뛰어난 기술과의 연관성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2012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 중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뽑은 3가지의 광고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물론 모든 그랑프리 수상작들이 좋은 광고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꼭 한번은 살펴봐야 할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수상작들만 엄선하였습니다. 그러니 더 많은 멋진 아이디어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수상작들을 한번 찾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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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당개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최근 벤츠의 광고를 보기 좋게 패러디 해 한방 먹인(?) 광고가 있어 조금 더 해당 광고를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오늘은 큰 교훈을 주거나 정보를 드리는 포스트는 아닙니다. 하지만 2013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광고 중 하나인 벤츠의 광고를 친구들 혹은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 “야 그거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된 광고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까불권을 보장해드립니다. 



1. 메르세데스 벤츠 그리고 닭의 이야기 





경쾌한 리듬과 노랫말에 맞추어 닭의 몸통을 흔들지만 닭의 머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정면만, 앞만 바라보고 있죠! (개인적으로 BGM으로 사용된 노래가 너무 좋았는데요. 해당 BGM은 Diana Ross의 Upside Down입니다.^^) 닭의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눈을 움직여 사물을 볼 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닭은 눈이 고정되어 있어 시야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닭은 걸어다니며 다니며 목을 까딱거리거나 위의 광고처럼 몸을 흔들어도 몸만 움직이는 것인데요.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도면의 굴곡을 미리 탐지해 차량의 서스펜션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닭에게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이 기술이 도입된 벤츠의 승차감이 어떨지 궁금하지만 열심히 흔들어도 고정된 닭의 시선을 보니 메르세데스 벤츠의 의지는 단호해 보입니다. 당분간 벤츠를 구입할 계획은 전혀 없어 보이니 일단 믿겠습니다. 모든 것은 의지의 차이죠. 당분간 벤츠 못 살 우리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 





닭의 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기술을 담은 광고는 메르세데스 벤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인 LG전자의 핫 아이템! G2의 광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혀! 흔들림 없이! 찍어 낼 수 있는! G2의 기술력이 보이십니까? 뭐 써본 건 아니지만 서당개 중 한 분도 최근 G2로 바꾸고 신세경을 맛보고 있다고 하니 어쨌든 좋은 거로…




TV로 방영되었던 광고 외에도 LG G2의 기술을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하기 위한 바이럴 영상을 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을 듯한데요. 현직 카메라맨이 직접 설명해주는 LG 전자의 기술은 더욱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다가오네요. 영상에 삽입된 카피(Great ideas are everywhere.)처럼 우리 주변은 항상 놀라운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광고 속 닭의 모습을 보며 만물을 창조한 신, 그리고 언제나 옳으신 치느님을 위하여 건배.




2. 재규어의 태클, “벤츠와는 다르다! 벤츠와는!”





포드 가문에서 볼보, 애스턴 마틴 등과 한솥밥을 먹다 구조조정으로 랜드로버와 함께 인도의 타타 자동차에 소속되어 있는 재규어. 재규어는 최근 TV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에 대한 패러디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Magic Body Control? We prefer cat-like reflexes, don’t you?”


라는 카피를 보니 재규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데요. 차량의 승차감 보다는 운전자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포츠카의 특성과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아 들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1차원적인 접근법에 조금은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벤츠를 향하여 돌을 던진 재규어의 패러디 광고만을 보고 가긴 조금 아쉽죠? “야 그럼 니네는 얼마나 잘했길래?”라는 의견이 생긴 분들이 있을까 싶어 최근 재규어가 TV를 통해 선보인 광고를 소개해드립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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