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칸 광고제를 소개하는 시간, 지난 포스팅에서는 그랑프리 수상작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Film부문 금상 수상작들입니다.



1. Canal – The Bear

긴박하고 돌아가는 영화촬영현장, 감독이 컷을 외치는데요. 그 감독은 무려 곰입니다. 곰감독은 배우들, 촬영스텝들에게도 매우 덕망깊고 무엇보다도 영화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곰감독에게 감독이 된 계기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데요. 그의 대답은 단지 엄청나게 많은 영화를 보다보니 나라고 못만들겠느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TV앞에 놓여진 곰가죽카펫이었던 거죠.

정말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입니다. 자신의 채널에 수많은 영화가 있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도 표현 가능하네요. 흔히 좋은 아이디어일수록 대상이랑 많이 멀어지면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는데요. TV채널과 곰감독이라 너무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또 얘기를 듣고보니 수긍이 되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2. Doritos – Dip Desperado

어느 한 마을의 청년, 그에게는 신비한 재주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도리토스 던지기 챔피언입니다. 도리토스 하나만 있으면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실력에 자만하게 된 그는 술에 바지고 방탕해지어 결국 챔피언의 자리도 빼앗기고 마는데요. 그런 그에게 어느날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과자광고는 흔히 말하는 저관여 제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지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게 하거나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인데요. 도리토스는 자신의 제품을 이용해 이렇게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네요. 개인적으로 아내와의 말다툼 후 뒤에서 도리토스를 겨누는 모습이 사실 심각한 부분이지만 빵 터졌습니다. 


3. The Guardian – Three Little Pigs

가디언은 영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신문입니다. 자신들의 모토를 다양한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으로 삼고 이 메시지를 광고에서 전달하였는데요. 광고에서는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이야기인 ‘아기돼지삼형제’ 를 인용하였습니다. 먼저 늑대가 아기돼지삼형제에 의해 무참히 살해(솥에서 익혀서)되었다는 기사를 통해 광고는 시작합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아기돼지가 피해자라고 나도 누가 내집을 날린다면 똑같이 했을거라는 의견과 그렇긴하지만 너무지나친 반응을 보였다는 의견으로  토론이 이어지는데요. 그 후 새로운 제보가 뜨며 사건은 급변화를 겪게 됩니다. 바로 늑대가 천식을 앓고 있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그는 집을 날릴 수 없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 후 아기돼지삼형제의 보험금을 노린 사건이었음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아기돼지삼형제는 천하의 몹쓸 돼지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의외의 방향으로 사건이 커지는데요. 바로 아기돼지를 그렇게 만든 건 탐욕스런 은행가가 그원인이라는 것인데요.(주택대출금을 갚지 못해서 벌이게 된 사건이라는 것이 밝혀짐) 사람들은 이로 인해 은행에 대한 시위를 벌이게 됩니다. 즉 하나의 사건을 바라봄에 있어 단순히 어떠한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까지 알아야 진정 그 사건을 우리 사회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철학 혹은 부여하고 있는 가치를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에 잘 녹여내어 너무나도매력적인 메시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 그들의 존재이유를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4. P&G – Best Job

매일 아침 먼저 일어나 아이를 깨우고 그들의 뒷바라지를 묵묵히 해주고, 또한 아이의 좌절에는 누구보다 가슴아파하지만, 기죽어있는 아이를 다시 복돋아주고, 아이의 성공에는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는 사람, 바로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엄마의 모습을 P&G는 The Best Job이라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이 광고는 2012 런던올림픽의 스폰서를 맡아 집행한 광고인데요. 자신의 제품의 특징과 올림픽이라는 행사의 연결점을 제대로 찾아낸 감동적인 광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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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  (0) 2014.01.28

소치 올림픽 개막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올림픽이 개막하는 시즌에는 마케팅의 활용 또한 활발히 진행이 되게 되는데요. 그 마케팅들 중 하나를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마케팅은 바로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입니다. 개념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자면, 앰부시(Ambush)는 '매복'을 뜻하는 말로 앰부시 마케팅이란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식적인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광고 문구 등을 통해 올림픽과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인상을 주어 고객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판촉전략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앰부시 마케팅은 대게 행사 중계방송의 TV광고를 구입하거나, 공식 스폰서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개별 선수나 팀의 스폰서가 되는 방법을 쓰는데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대회 공식 로고나 마크, 휘장 등은 공식 후원사나 공식 파트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식 후원사나 파트너가 아닌 업체들은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관련된 마케팅을 펼치게 됩니다. 


이번에 올리는 소치 동계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사는 위의 그림으로 볼 수 있는 10개의 기업입니다. 이처럼 올림픽 파트너로 지정된 기업들은 IOC와 올림픽조직위원회, 올림픽 팀을 지원하는 대신 4년 동안 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 독점권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러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된 기업들이 마케팅 독점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서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 이유는 서두에서 설명한 매복 마케팅으로 어떻게 앞으로 상황이 전개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매복 마케팅의 위력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사는 어디???

매복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것이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sk텔레콤을 들 수 있는데요. 여러분들 당시 공식 파트너사는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KTF였습니다.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 자리를 KTF가 차지하자 sk텔레콤은 매복 마케팅의 전략으로 붉은 악마를 후원하면서 상당한 성공을 가져오게 되는데요. 2002년 세계를 놀라게한 붉은 악마를 후원하게 된 sk텔레콤은 온 국민들이 길거리에서 응원을 하게 만든 붉은 악마 TV광고를 통해 성공적인 매복 마케팅을 실현시켰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회상하면 사실 공식 파트너사였던 KTF의 '코리아팀 화이팅'응원단보다 sk텔레콤의 붉은 악마를 더 기억하기 쉬운데요. 이러한 점이 바로 성공적인 매복 마케팅을 실현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매복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공식 파트너사보다 더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에 매복 마케팅은 현재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예를 들면 공식 파트너사가 아닌 기아자동차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가 기아자동차 K5와 스피드 경쟁을 펼치는 광고를 제작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LG전자 또한 러시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피겨 스케이팅 메달리스트 마리아 부티르스 카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현지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비인기 종목 선수단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CJ제일제당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 선수와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최재우 선수를 공식 후원을 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공식 파트너사는 아니지만 여러 전략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 개막과 함께 매복 마케팅 또한 개막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과연 이번에는 어떠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올 지 궁금해지네요. 그럼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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