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삽니다’ 혹은 ‘저는 잘 사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카피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 광고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지난 콘텐츠에 이어 소셜커머스 시장, 특히 위메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볼까 합니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쇼핑! ‘모두’에게 사랑 받는 소셜커머스?




 

여러분, 소셜커머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비싼 제품이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본질적인 가치 때문인지 가격이나 편리함과 같은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실제로도 많은 소비자들이 소셜커머스를 찾는 이유로 저렴함을 꼽았습니다. (‘소셜커머스 이용 이유 – DMC REPORT 2013.05.15)





하지만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첫 번째 이유인 ‘저렴함’으로 인해 고급 브랜드, 레스토랑, 호텔 등이 소셜 커머스의 ‘저가 이미지’ 때문에 입점을 꺼린다고 하는데요. 평소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거나 이용하기가 다소 망설여졌던 제품이나 서비스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소셜 커머스의 특징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저가 이미지로 비추어질까 하는 우려로 변질된 셈 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프리미엄?!

 




그래서 대부분의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선택한 방법은 저렴한 가격은 그대로 살리되 제품 혹은 서비스가 가진 프리미엄은 그대로 살리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그 중 쿠팡은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을 패키지로 묶은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카테고리 내 입점해 있는 상품들은 고급 호텔 객실부터 해외여행 고급 패키지까지 다른 상품들보다 분명 프리미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여행 패키지나 아쿠아리움 입장권과 같이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에 의심이 드는 상품들도 입점해 있어 ‘프리미엄 카테고리’의 의미가 조금은 퇴색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위메프의 모습은 조금 다른데요. 앞서 이야기한 쿠팡의 프리미엄 카테고리보다 조금 더 신경 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메프는 프리미엄 상품을 각각의 상품 카테고리별로 ‘오트퀴진(Haute Cuisine)’과 ‘프라이빗 라운지(Private Lounge)’로 분류했습니다. 

 




오트 퀴진은 위메프만의 기준을 통해 분류한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인데요. 오트 퀴진은 다른 카테고리와는 다르게 위메프만의 기준을 통해 업체들이 입점해 있어 위메프 안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한편 프라이빗 라운지는 국내외 엄선된 유명 브랜드를 50%이상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특정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인데요. 위메프의 일반적인 서비스와는 다르게 특정 시간동안만 구매를 허용하는 ‘타임아웃 제도’, 활동 내역에 따른 ‘라운지 레벨’ 등 다양한 차별화된 시스템을 적용하여 소비자가 명품샵에서 쇼핑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한 프리미엄을 선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라운지는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채널을 따로 운영함으로써 프라이빗 라운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위메프의 이미지와 혼동되지 않게 제공하고 있는데요. 차별화한 채널의 운영으로 프라이빗 라운지에 입점하는 브랜드로서도 저렴한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는 모습입니다. 

모두가 행복해야 진짜 잘사는 소셜 커머스





소셜 커머스는 사업의 구조상 소비자가 잘 산다고해서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자연스레 소비자 또한 놓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고품질의 제품을 생한하는 업체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전달하는 것이 소셜커머스가 해야할 첫번째 미션이지만, 매년 늘어가는 시장의 규모, 늘어나는 경쟁 기업들까지. 갈수록 치열해지고 어려워 지는 차별화에 조금 더 무게를 두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위메프가 쿠팡을 대상으로 한 패러디광고를 집행하였는데 큰 화재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먼저 쿠팡과 위메프의 광고를 확인해보시겠습니다.

 


-쿠팡 내가 잘사는 이유편-

 

-위메프 김슬기편-


위메프의 이번 광고를 보시면 이번 광고모델인 김슬기가 소셜코머스 구팔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과 같은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그녀는 잘 사는 줄 알았습니다쇼핑전문가는 아니어도 남들보다 손해 안 보고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녀는 꽤 잘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셜 최저가를 보장하는 위메프를 알기전에는” 

쿠팡의 광고에서 나온 상황을 하나하나 가져와서 그대로 패러디하여 만든 광고입니다.

 


이번 광고에 대해서

이번 광고에 대해 소비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메프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유투브 조회수가 200만을 앞두고 있으며, 광고 트래픽이 폭주하면서 위메프 사이트도 하루 최대 방문자수와 일일 최대 매출액, 그리고 최대 구매자수등 김슬기 열풍을 타고 역대 자체 기록을 모두 갈아엎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종 업체 관련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티몬은 이번 광고에 대해 소비자 입장으로 본다면 재미있다고 할 수 있으나 업계 일원으로선 지적을 관심이라고 판단해 과장해서 제작한 광고라는 의견을 밝혔고, 다른 관계자는 후발 주자가 선도업체와 경쟁 할 수 있는 방법으론 맞지만 수위가 너무 높아 업계 물을 흐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위메프는 어떠한 의도로 이번 광고를 집행한 것일까요?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한번의 광고로 모든 것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욕동생 김슬기를 모델로 택한 것은 젊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전혀 다른 방식의 패러디 개그로 재미있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유쾌하고 발랄한 목소리로 더 쉽고 편한 슬기로운 쇼핑의 방법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메프의 패러디는 성공적이다???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시장 내에서 후발 주자로 쿠팡과 티켓몬스터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발주자가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략, 바로 선두를 공격하는 전략을 시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고, 무엇보다도 광고가 인터넷에서만 집행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이라는 특성을 잘 맟춘 광고와 (2분이라는 긴 시간) 소셜커머스의 타겟들이 인터넷과 SNS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잘 활용하여 광고비 대비 주목도면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에 대한 효과는 브랜드 인지도적인 측면만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선호도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 위메프 광고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입니다.

쿠팡이 업계 리더라는 점에서 리더다운 전략의 광고를 집행하였던 데 비해 위메프의 이번 광고는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소셜 커머스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광고에서 쿠팡을 부정적으로 말했다면 그에 합당한 위메프만의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여야 할 것인데 최저가 보상제와 5%적립으로 소비자들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또한 이러한 혜택이 쿠팡이 광고에서 말한 것이랑 뭐가 다른지 의문이 갑니다.

물론 위메프의 이번 광고의 목표는 재미를 통한 인지도 상승이고 그 목표는 잘 달성한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위메프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갑니다.

이번 광고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면에서는 충분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기에, 과연 다음 광고에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올지, 그 결과에 따라 이번 광고로 얻은 관심이 일시적인 것이 될 것인지, 아니면 이를 바탕으로 더욱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욕쟁이 김슬기가 제안하는 슬기로운 쇼핑은 무엇인지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P.S) 개인적으로 소셜커머스 광고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소셜커머스가 한참 붐이 일었다가 인기가 점차 사그러들 때 그 이유로 많은 소비자들이 소셜 커머스에서 나온 제품들의 품질을 믿을 수 없다” (구매해놓고 막상 가보니 사진과 제품이 다르다던가 불량품이 배달되어 온 사례가 자주 있어서) 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소비자들이 소셜커머스에 대해서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 왜 이 부분을 개성해나가려는 움직임이 없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참고한 기사>

뉴스1 코리아 [위메프 김슬기 광고 '화제', 패러디?비방?]

아시아경제 [위메프, 쿠팡 패러디광고 '재밌다'vs'도넘은 행동' 엇갈린 반응]




1. 소셜커머스의 시작

소셜커머스라는 용어는 2005년 야후(Yahoo!)가 처음 제안을 했었습니다. 야후는 소셜커머스가 소비자들이 상품에 별점을 매기

거나, 장바구니 및 관련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쇼핑방식이라 설명하였으며 이러한 개념은 페이스북 등의 SNS가 발전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소셜커머스의 개념은 2008년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한 그루폰(Groupon)에 의해

소셜커머스의 열풍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루폰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량이 일정 수 충족되지 않으면 거래가 취소되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판매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거래가 취소되면 판매자는 그루폰에게 어떠한 비용도

지불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루폰은 판매가게와 반값가격의 딜을 성사시키면서 '반값'이라는 메리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2. 소셜커머스의 위기

소셜커머스는 '반값'이라는 큰 메리트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루폰이 우리나라 소셜커머스에 등장하면서,

'반값'이라는 메리트를 소구하는 소셜커머스 기업이 무수히 많이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국내에는 소셜커머스 시대가 2010년

부터 열리게 되었으며, 티켓몬스터/쿠팡/위메이크프라이스/그루폰코리아가 대표적이며 2011년을 기준으로 중소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500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탄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소셜커머스 시장이 발전을 하며

성장의 모습 밖에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소셜커머스에는 큰 위기가 봉착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수 많은 기업이 진출함

과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불량 기업 또한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인데요. 이로인해 혁신적인 소셜커머스 시장은

소비자에게 사기를 범하는 믿지 못할 신뢰성이 떨어지는 시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그 예로,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제품 사용에 대한 후기. 소셜커머스를 통해 받은 불량제품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에게서 신뢰적으로 떨어져만 가고

티켓몬스터/쿠팡/위메이크프라이스/그루폰코리아 등의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위기를 겪게 됩니다.




3. 소셜커머스의 위기 속에서의 위메프 마케팅 전략

이러한 소셜커머스의 위기 속에서 위메프의 마케팅 전략은 소셜커머스로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금 하는 성공적인

전략이었습니다. 그것은 우선, 공격적인 마케팅인데요. 위메프는 흔들리기 시작하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더욱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메인화면 개편/서비스지역 확대/TV광고 출시 등 시장 경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

했습니다. 즉,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다른 기업보다 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으로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를 두려고 하였습니다. 차별화적인 마케팅으로 위메프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고 유머적인

요소를 많이 활용하였는데요, 그 예로 당일 구매사이트와는 다르게 일주일 동안 어떤 가게에 대해서 할지 대략적인 힌트만 제공하

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주어진 메뉴의 가격, 식사하는 모습, 소들에게 그려진 줄무늬 이러한 유머적인 힌트는

어떤 가게(위의 힌트에서는 T.G.I)에서 다음 이벤트가 진행될 지 예상할 수 있게 하며 더욱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위메프는 어떠한 기업보다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하며 차별화를 바탕으로 앞서가려고 하였습

니다. 그리고, 소셜커머스가 위기에 봉착하게 된 주 원인인 소비자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어떠한 기업이든 연결을 시켜주고 검증을 하지는 않았던 반면, 위메프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소비자들이 '반값' 이벤트에 대해서

만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는데요.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찾겠다는 위메프의 노력이 위메프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달릴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차별적이면서 공격적이고 소비자의 마음을 항상 신경쓰는 위메프의 전략은 현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려는 위메프의 모습은 밝은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위메프. 더욱더 기대가 되는 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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