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콜라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코카콜라? 펩시? 안타깝게도 둘다 미국의 브랜드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콜라의 자체브랜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오늘은 국내 콜라브랜드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한국은 정말로 콜라 식민지? 



 


우리의 머릿속에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콜라. 킹콩을 메인 캐릭터로 내세운 해태음료의 ‘콤비 콜라’입니다. 당시 콤비 콜라는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라 콜라 원액을 캐나다의 코트 社에서 수입해 판매했습니다. 1996년 첫 모습을 선보인 콤비콜라는 현재 시중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요. 이마트에서 PB상품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해태음료에서 OEM제조한 것으로 콤비 콜라의 맛이 궁금하시다면 가까운 이마트에서 구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좋을 것 같지도 않아요. ^^ 

 




다음은 콤비콜라 탄생 2년후인 1998년에 세상에 등장한 ‘콜라독립 815’입니다. 콜라독립 815는 코카콜라의 제품을 만들던 보틀러 업체인 범양식품의 제품이었는데요. 코카콜라가 다른 보틀러 업체들을 인수하고 범양식품까지 인수하려들자, 이에 반발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콜라독립 815를 내놓게 된 것입니다. 출시 첫해인 한국의 상황은 IMF가 시작되어 탄생배경과는 무관하지만 당시 대세였던 판유걸(기억 나시나요?)을 메인 모델로 내세워 애국심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엔 코카콜라 외에도 펩시 콜라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이라는 두 공룡이 버티고 있어 유통구조에서 밀린 범양식품의 콜라독립 815는 속수무책으로 쇠락하게 됩니다. 물론 코카콜라와 펩시에 비해 조금은 어중간한 맛이 가장 큰 패배요인이었다는 평도 있지만, 유통망 그리고 외환위기 등의 여파로 결국 2007년 범양식품은 파산했습니다. 



국내 브랜드 콜라, 멸종한 것은 아냐! 

 





과거의 브랜드들의 실패에서 한국인으로 가슴 한 켠 마음이 짠해오는 기분이지만 아직은 그래도 국내 브랜드의 콜라가 존재합니다. 먼저, 일화의 ‘탑씨 콜라’입니다. 탑씨 콜라는 일화의 스테디 셀러인 ‘천연사이다’와 동일한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것이 특징인데요. 사람들의 평에 의하면 다른 콜라들보다 계피향이 조금 더 난다고 하네요. 




 

한편 하이트 진로음료에선 지난주 식이 섬유가 함유된 콜라를 출시했습니다. ‘이다 화이버 콜라’라는 이름의 이 음료는 양상추 한포기 분량의 식이 섬유가 함유되어 있다고 하네요. 흔히 콜라를 다량 함유된 당분 때문에 건강의 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이다 화이버 콜라는 무당류 제품인데다 함유되어 있는 식이 섬유 덕분에 혈당 저하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출시된 이다 화이버 콜라는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제품자체의 USP가 강하게 묻어나는데요. 과연 시장에서의 성적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다량함유되어 있는 콜라의 맛은 어떨지, 그리고 얼마나 버틸지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 코카콜라를 선호하는 사람이지만 이다 화이버 콜라가 오래 선전하는 브랜드가 되었음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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