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2013 칸 광고제' 프로모션 부분에서 대상을 받은 불멸의팬(IMMORTAL FANS)을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축구라는 소재를 가지고 시작되었는데요. 이는 장기기증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성적인 소구에만 치우친 캠페인이 아닌, 장기기증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하고 성공적인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불멸의팬(IMMORTAL FANS) 캠페인 설명-

이 캠페인은 축구의 나라로 불리는 브라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답게 국민들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축구클럽들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이 중 한 클럽인 Sport Club Recife에서 펼쳐진 캠페인입니다. 이 클럽은 전무후무하게 클럽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이 상당한 클럽이라고 합니다. 이에 오길비 브라질(캠페인 주최 기업)에서는 이들의 열정을 통해서 장기기증의 캠페인을 실시하게 됩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자신을 통해 새로운 팬이 생겨나고 이러한 팬의 생성이 끊이질 않는 불명의팬을 만드는 것 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한 팬의 죽음에도 장기기증을 통해 Sport Club Recife를 사랑하는 새로운 팬을 만들어 계속 이어간다는 것입니다. 


이 캠페인은 Sport Club Recife와 Santos FC와의 축구 경기날에 축구선수들이 환자들과 경기장에 입장을 하면서 런칭이 되었고, 응원석에 있는 팬들은 불멸의팬, 장기기증에 대한 캠페인 메시지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명의 팬이 되고 싶은 사람들(죽어서도 클럽의 팬으로 남고 싶은 사람들)에게 장기기증 카드를 만들어주고, 이 카드를 신청하면 사후 장기기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될 사람들과 함께 영원히 팬이 될 수 있음을 인식시켜주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5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기기증 카드를 신청하게 되었고, 브라질에서는 그 해 장기기증 서약이 54%이상의 증가를 보이며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Recife에서는 심장과 각막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제로에 이르게 되며 장기기증에 대한 성공적인 캠페인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장기기증에 대한 감정적인 호소가 아닌, 장기기증에 대한 동기를 심어주다!

지금까지의 장기기증 캠페인은 누군가를 살려낼 수 있는 요소로 혹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을 조명하며 이들에 대한 도움을 요구하는 감정적인 호소가 주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감정적인 요소는 자극이 되어 감정적인 이입을 충분히 만들수는 있었지만, 장기기증자가 선듯 장기기증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이는 장기기증을 통해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해 충분한 자극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장기기증을 받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장기기증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시작한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전에 이루어진 캠페인과는 차별적인 접근을 보여주었는데요. 구체적으로 Sport Club Recife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팬이 죽음을 맞이한 뒤에도 장기기증을 함으로써 클럽에 새로운 팬이 생겨날 수 있다는 장기기증자의 욕구를 자극했다는 것이 바로 핵심이자 차별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기기증에 대한 접근의 차이가 이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익캠페인으로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었으며 더 나은, 그리고 더 진정성이 있는 캠페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접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불멸의팬 캠페인은 우리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줄 수 있는 훌륭한 캠페인의 예가 될 것 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많이 얻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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