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에 안타까운 소식으로 알려지고 있는 팬택의 워크아웃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워크아웃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워크아웃이란?

워크아웃(workout)이란 부도를 맞이할 위기에 처해있는 기업에 대해 회생시킬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될 경우 그 기업을 회생시켜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런 워크아웃에 대해서도 크게 3가지 종류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요.

1. 부도위기만 넘기면 성장할 기업으로 판단될 경우의 워크아웃

업무적인면에서 매출도 괜찮은 기업이 급작스럽게 변한 외부환경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을 회생시켜주는 워크아웃을 말합니다. 자금을 더 빌려주는 방법이나 대출금 등의 납입일을 미뤄주는 방향으로 도와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2. 기업의 성실성을 믿는 워크아웃

기업의 성실함에 대해서 믿음이 생길 경우에 적용되는 워크아웃입니다. 개인의 경우로 따지면 많은 빚으로 인해 사회활동에 제약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의 신용을 복구 시켜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기업의 빚 일부를 탕감해주거나, 이자 납입 날짜를 연장시켜주는 등의 방법으로 도와줍니다.

3. 큰 위기가 있기 사전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의 워크아웃

개인 또는 회사가 다가올 빚을 갚지 못할 것이라 미리 예상이 되어서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워크아웃은 free workout이라고도 하며, 전제로 위기를 넘기면 회복할 수 있는 사람 또는 기업을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워크아웃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워크아웃이 무엇인지 조금은 감이 잡히시나요??? 그렇다면 팬택의 두번째 워크아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지 그리고 향후 어떠한 대책이 필요할 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팬택의 두번째 워크아웃

2011년 12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지 2년 2개월만에 팬택이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팬택은 점점 늘어나는 적자인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워크아웃을 신청하였는데요.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그리고 쟁쟁한 국내외 경쟁자들을 따라잡기에 역부족한 상황이 지금의 팬택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팬택은 워크아웃을 신청하였고, 3월 초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개시되게 됩니다.

팬택은 지난해 30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하였는데요. 3분기만해도 1900억 적자였다고 합니다. 4분기에 500억원 밑으로 손실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제고에 있어 시급한 상황이였는데요. 올해 1월, 2월에는 고무적으로 연속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이긴 하였지만 3월부터 이통사 보조금 규제가 들어가게 되면 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팬택은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국내 점유율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족한 자금은 팬택에게 더 큰 발전을 가져오게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하여 과연 팬택이 회생을 하게 될지는 채권단이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달려있기에 어떠한 예상도 쉽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팬택의 회생이 가능한 이유를 몇가지 들 수 있는데요.

 

팬택의 책임감

팬택의 대주주는 끝까지 경영에 책임을 진 사례가 있습니다. 창업주인 박병엽 전 부회장은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모든 주식을 내놓았었는데요. 그리고 지난해 9월 박병엽 전 부회장이 물러나기 직전까지도 퀄컴과 삼성전자에서 직접 수백억원의 자본을 유치해 팬택의 회생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임직원들도 자발적인 구조조정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해외 스마트폰 시장은 일시적으로 포기하고 국내시장에 올인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었습니다. 전 직원의 3분의 1인 800여명이 6개월 무급휴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 등 해외의 업계에서 팬택에 대해 탐내는 기술력 또한 팬택의 미래를 밝혀줄 큰 무기인데요. 지난해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5인치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기술혁신에 상당히 빠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러한 기술진은 큰 이탈 없이 팬택을 살리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팬택은 벤처 지원 자금을 얻어 창업해 중소벤처에서 중견 그리고 대기업으로 성장한 몇 안되는 성공모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팬택은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해나가야 회생을 할 수 있을까요?

 

팬택이 나아가야 할 길

팬택은 우선 구형 기기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팬택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장 크게 꼽는 문제점이 바로 사후지원이라고 합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사후지원이 큰 문제점인데요. 기존에 있는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구형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확실히 팬택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사후지원이 어쩌면 기술발전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팬택의 기술혁신을 통한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팬택의 기술력은 어느 경쟁업체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발전 속도면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이 지금까지 팬택이 국내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 지문인식을 통한 기술력으로 뱅킹 앱 또한 지문인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장점을 지속적으로 살려서 한번에 대중을 공략하는 것보다 보안이 상당히 중요한 소비자들을 타겟팅하여 보안성을 통해 확실한 포지셔닝이 된다면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비록 지금이 위기이지만 속을 살펴보면 충분히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기업이 팬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번 워크아웃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켜 승승장구하는 팬택이 되었으면 하네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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