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이 세지는 4050세대

한때 문화 트렌드의 중심에서 소외된 듯했던 4050세대가 복고 열풍과 함께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어느 특정 영역에서만 부각되는 것이 아닌, 드라마, 영화, 대중음악 등 문화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4050세대의 입맛에 맞춘 콘텐츠 개발 역시 빠르게 진행되며 상승효과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 트렌드의 중심이 되어가는 4050세대

중견배우들의 여행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뿐만 아니라 중년여성과 젊은 남성의 스캔들을 담은 '밀회'가 시청률 5%를 넘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트로트 엑스'는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로트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짚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대중문화계 흐름은 방송 뿐만 아니라 음악과 영화계에서도 4050세대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지난해 조용필 '헬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원로 가수들의 컴백과 활약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대 속에 컴백했던 아이돌의 노래가 4050세대 가수의 신곡에 밀려나는 보기 드문 현상도 일어났습니다.

영화계에서의 4050세대의 티켓파워는 더욱 막강합니다. 영화가 장기 흥행하기 위해서는 4050세대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업계 분석이 있을 정도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초반 흥행은 젊은 층이 이끌지만 장기적인 흥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지지가 필요하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기록한 '7번방의 선물'과 올 초 흥행한 '수상한 그녀'의 경우 4050세대가 흥행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분석을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누적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인 '역린' 배급사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젊은 층 보다 중장년층 지지도가 높다"는 자체 예매시스템 분석 자료를 내놓으며 흥행 추이를 분석해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방송, 음악, 영화 거의 모든 분야에서 4050세대의 영향력은 강해지고 있으며, 4050세대가 문화 트렌드 중심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050세대를 잡으려는 대중문화계의 움직임

4050세대가 문화 트렌드 중심의 자리에 서고 있는 상황에서 4050세대를 잡으려는 대중문화계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방송가에서는 4050세대를 잡기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흐름에 발 맞추어 나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옛 문화를 통해 추억을 되살리는 등, 이른바 사람 냄새 나는 프로그램이 통한다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음악계 역시 4050세대를 공략하고 있으며 리메이크 등을 통해 4050세대와 젊은 층 사이의 접점을 넓혔습니다. 선배 가수의 명곡을 후배 가수가 다시 부르는 '불후의 명곡' 등이 인기를 끈 것이 대표적인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어 후배 가수의 선배 가수 노래 리메이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 최근 대형 사극 영화 제작이 이어지는 것도 4050세대를 극장가로 끌어들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그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롯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현재의 4050세대들은 더 트렌드에 민감하고 풍족해진 경제여건으로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화 마케팅 역시 젊은 관객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확대해 폭넓은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405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대중문화계의 움직임을 활발한 상황인데요. 그러면서 이제는 그들을 확실히 공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하는 시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됩니다.


진화하는 복고, 어떻게 발달할까

1970~80년대 문화 재조명에서 시작된 대중문화계의 시선은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초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복고 주기는 계속해서 짧아지고 있으며 곧 2000년대 초반의 문화를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4050세대가 주목을 받은 대중문화계의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고 바람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응답하라 프로그램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끈 것이 이러한 흐름을 확인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이어져온 복고 흐름이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문화를 현재로 가져오면서 새로운 흐름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새로운 과제를 남기고 있는데요. 첫째는 빈티지한 매력을 가진 복고소재를 어떻게 디지털과 융합하는가이고 둘째는 4050세대 뿐만 아니라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 입니다.

현재 대중문화 트렌드의 4050세대가 중심에 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너무 그들만 공략하는 방법은 복고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현 추세에 맞지 않는 전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됩니다. 복고소재를 가지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이를 충족하는 콘텐츠가 어떻게 생산될 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대중문화의 흐름을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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