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포츠 브랜드로 워킹화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프로스펙스, 프로스펙스는 최근 자사의 신제품인 ‘Yuna14’의 출시와 함께 브랜드 사이트를 개편했는데요. 프로스펙스의 브랜드 사이트개편과 관련된 이야기를 서당개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김연아를 닮은 프로스펙스의 Yuna14



지난 9월 2일 프로스펙스는 자사의 모델인 ‘김연아’를 닮은 신제품, Yuna14를 런칭했습니다. Yuna14는 도심 워킹에 적합하도록 무게감을 줄이고 활동성을 강화한 제품인데요. 프로스펙스의 설명으로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의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프로스펙스는 Yuna14의 런칭에 발맞추어 브랜드 사이트를 새로이 개편했습니다. 새로이 리뉴얼된 사이트엔 가을 겨울철 걷기 운동에 적합한 프로스펙스의 다양한 제품들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체온관리는 물론 스타일까지 애매해지기 쉬운 가을, 겨울철 실외운동 코디를 제안하고 있는 프로스펙스는 소비자들의 퀘스천 마크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프로스펙스의 행보



  

  

자사의 빅 모델인 김연아를 활용한 신제품, 신제품의 런칭과 함께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브랜드 사이트 리뉴얼. 외형적으론 잘 돌아가고 있는 프로스펙스이지만 서당개의 마음속엔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과거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해준, 스포츠 의류시장에서 워킹화라는 화두를 던져 워킹화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해준 브랜드 라인인 ‘W Line’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물론 김연아라는 빅모델을 통해 얻어 들일 수 있는 소비자의 관심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곧 다가올 2014년의 소치올림픽을 통해 김연아의 위상은 더욱 상당해질테고요. 하지만 프로스펙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어디로 갔을까요? 소비자의 머릿속에 ‘프로스펙스 = 워킹화’로 인식할 수 있도록 걷기라는 화두를 던졌던 그 프로스펙스는 어디로 갔을까요.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빅 모델을 활용한 사례는 다양합니다. 나이키 조던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듯, 제품의 USP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고 자사 브랜드의 팬 뿐만 아니라 스타 플레이어의 팬까지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그런데 Yuna14를 두고 프로스펙스에서 강조하던 워킹화 브랜드로써의 강점은 어디서 느낄 수 있는 것일까요? 프로스펙스는 ‘워킹화는 프로스펙스다.’라고 생각해서 자사의 USP는 더 이상 제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출처 : 인터파크 컨슈머 리포트

물론 Yuna14 신제품 런칭 때문에 기존 W라인을 강조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품 카테고리 내에 Yuna14 라인과 Product W라인을 동일 제품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드네요. 나이키도 에어조던을 엄~~청 강조했지만 이미 운동화 시장은 나이키의 발 아래였습니다. 과연 프로스펙스는 워킹화 시장의 선두주자로 남을 수 있을까요?


과거 국민브랜드에서 현재의 워킹화 전문브랜드가 되기까지 프로스펙스는 크나큰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데요. 그렇다면 그 동안 프로스펙스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광고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스펙스, 워킹화 시장에 뛰어들다

프로스펙스는 스포츠화 시장에서 자신들이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는 판단 후 기능화 시장, 그 중에서도 워킹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워킹화 전문브랜드라는 포지셔닝 아래 광고를 런칭하였습니다.

당시 올레길 등반 등 ‘걷기’ 가 한창 트렌드인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걸을 때 신는 신발이라는 점’ 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생소했던 워킹화의 이점을 잘 전달하기 위해 11자 워킹이라는 말을 통해, 당시 소비자들이 애용하던 등산화나 런닝화 대비 워킹화가 가지는 특장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펙스, 김연아를 만나다

이렇게 워킹화라는 확실한 포지셔닝을 잡은 프로스펙스는 김연아를 만난 후 확실하게 자신만의 자리를 잡게 됩니다.

김연아를 내세운 프로스펙스 W 시리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W Time이라는 확실한 워킹화의 시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 걸음이 필요한 시간이 있고 그러한 시간에 프로스펙스W와 함께 W Time을 즐기자는 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펙스, 김연아가 되다


이번에는 아예 'Yuna14' 라는 워킹화 브랜드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치 나이키에서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를 모델로 한 CR7이 브랜드로 나오듯이 프로스펙스도 자신들의 브랜드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김연아를 이용해서 브랜드화한 것입니다. 이렇듯 지금까지 쌓아온 김연아 = 프로스펙스W 라는 이미지를 통해 이를 더 나아가 이제 김연아가 아예 프로스펙스와 동일시되는 브랜드화 과정을 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광고의 변천사를 통해 알아본 프로스펙스의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프로스펙스의 성공적인 재기의 원인을 확실한 포지셔닝과 성공적인 빅모델 전략으로 생각해보았는데요. 당시 틈새시장으로 보이던 워킹화 시장을 선택하고 트렌드에 맞춘 광고전략과 김연아라는 적절한 모델을 통한 시장의 확대, 그리고 브랜드화로의 과정까지, 지금까지 보인 프로스펙의 전략은 굉장히 성공적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커뮤니케이션 전략방향이 더욱 더 궁금해 지는데요. 프로스펙스가 다시 한번 국민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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