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스마트폰은 어떤 통신사의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래 최근 LTE-A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는데요. LTE-A라는 명칭을 들으니 LTE서비스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데, 과연 SKT, KT, LG U+의 모습은 어떠한지 살펴볼까요?


LTE 데이터 전쟁 SK텔레콤에 도전하는 LG U+





 


떄는 바야흐로 LTE 전쟁 세기말, 지난 3월 통신업계 1위를 달리는 SK텔레콤은 LTE를 다르게 본다는 의미를 가진 ‘눝’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SK텔레콤이 가진 느낌과는 다른 이미지였지만 소녀시대, 슈퍼쥬니어 등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워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시켰습니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눝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던 눝앱을 중심으로 SK텔레콤의 LTE 서비스의 우수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LG U+는 위와 같은 광고를 공개했는데요. LG U+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보너스로 되돌려 받는 ‘데이터 백’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SK텔레콤의 ‘눝’을 제대로 비꼬았습니다. 조롱이 담긴 이 광고는 인터넷을 통해 크게 주목 받았는데요. 그만큼 SK텔레콤 ‘눝’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눝앱을 통한 적은 데이터 또한..)

어쨌든 데이터 전쟁에서 업계 최강자인 SK텔레콤은 승리를 이어갔고 LG는 광고를 통해 최강자에게 대항하는 도전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통신 업계의 새로운 화두, LTE A!

 


출처 : SK텔레콤 T월드 블로그 http://blog.sktworld.co.kr/




6월말 통신업계에 새로운 화두가 던져집니다. 바로 LTE-A인데요. 기존 LTE 서비스보다 2배나 빠르고 3G 통신망보다는 최대 10배나 빠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KT의 경우 LTE-A 서비스를 오래 준비해왔지만 900MHz대역의 전파 간섭 때문에 상용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용화를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LTE-A 시장에선 SK텔레콤과 LG U+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SNS 중 가장 많은 소비자와 접촉을 하는 페이스북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SK텔레콤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니 페이스북 앱을 통해 LTE-A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LTE-A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었는데요. 이벤트 콘텐츠의 경우 3,000명에 달하는 좋아요를 이끌어 냈고 LTE-A 관련 콘텐츠들의 경우 최소 1000건이상의 좋아요와 ‘정말 빠른지’ 혹은 ‘빨리 스마트폰을 바꾸어야겠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과연 LG U+의 모습은 어떨까요? LTE-A에 관련한 콘텐츠는 단한개도 볼 수 없었는데요. 페이스북 앱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벤트의 내용을 보니 조금은 당황스러웠는데요.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기존 인터넷 광고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이벤트인데요. 말그대로 신동엽 혹은 샘 해밍턴 중 더 많은 선택을 받은 쪽의 참여자에게 상품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LG U+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LTE-A의 로고는 왜 넣은 것일까요? 아니 그전에 왜 이런 이벤트를 기획했을까요? 




 

이벤트 참여자들을 보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물론 LG U+에 대한 관심으로 이벤트에 참여한 페이스북 유저들도 있겠지만 프로필 사진조차도 없는 전문 체리피커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LG U+는 (혹은 대행사는) 무슨 의도를 가지고 진행했을까요? 소비자들은 이 이벤트에서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할까요? 



뭐라구요? LG에 불났어요?




각각의 페이지의 팬수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보면 업계 순위 혹은 시장 점유율과 대략적으로 맞아 떨어집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매출이 높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번쯤 더 생각했다면 충분히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LG U+에 불이라도 난 걸까요? 그렇다면 열심히 하셨습니다. 하지만 잘하진 못한 것 같네요.



최근 ‘무한 능력 눝’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갖게 된 SK텔레콤의 LTE! 과연 SK텔레콤의 디지털 마케팅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눝’의 의미


TV를 통해 아이돌 스타들이 ‘눝’을 소개할 때엔 무슨 의미인지 사실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저 L, T, E를 이렇게 저렇게 이어 붙이면 ‘눝’이 된다는 점 정도? 또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스마트폰을 돌려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 무선 데이터를 준다는 점 외엔 딱히 SK텔레콤에 대한 혹은 ‘눝’에 대한 에고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SK텔레콤의 블로그를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갈 듯 합니다. 지금까지 LTE 시장의 가장 큰 화두가 커버리지, 즉 인프라의 수평적 확장이었다면, 앞으로 SK텔레콤이 지향해야 할 곳은 수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그들의 뜻이 엿보입니다.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담아내는, T월드 블로그


앞서 ‘눝’의 네이밍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조금은 난해한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눝’이라는 당황스러운 네이밍에 대해서도요.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SK텔레콤 블로그>


사실 더욱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SK텔레콤의 블로그입니다. SK텔레콤은 ‘2012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종합 대상’을 수상한데다 블로그 누적방문자 1000만명을 기록한 만큼 우수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 http://blog.sktworld.co.kr/3053) 이렇게 눈부신 공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SK텔레콤의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부분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SK텔레콤이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경영, 서비스, 단말기, 채용, 사회 공헌등 가히 전방위적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폭넓지만 T나는 트렌드, T소셜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 혹은 소비자들이 SK텔레콤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낄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T월드 블로그 콘텐츠 T월드 실험실 – <눝앱으로 눝 잘하는 법 집중탐구>


특히 T나는 트렌드의 ‘스마트폰 완전정복’이나 T실험실 등의 콘텐츠들은 모바일 통신 시장 리딩 브랜드로서의 SK텔레콤의 역량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자신의 브랜드 혹은 기업이 가진 강점을 그저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머러스함과 위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기업 블로그로써 전달할 수 있는 정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당위성을 찾을 수 없는 캠페인에 대해서도 블로그 안에서 콘텐츠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면 음식의 맛은 참 알수없는 맛이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 아름다워 무엇을 담아도 그럴 듯 해보이는 상황이죠.  


SK텔레콤이 더욱 맛있어지길 원해


최근 미디어의 가장 큰 특성은 사용자 중심의 웹, 개방성, 참여형이라는 점입니다. 더 이상 소비자들은 일방향적인 불완전 정보에 대해 수동적으로 신뢰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눝’이 정말 SK텔레콤이 잘하는 음식인지, 잘 할 수 있는 음식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SK텔레콤은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음식은 너무 많이 사용해 입에 물리는 식재료를 대신해 자극적인 재료로 음식을 하다보니 예전처럼 깊은 맛은 없어져버린 느낌입니다. 자극적인 재료도 음식을 만드는 쉐프의 손길에 따라 깊은 맛을 낼 수 있듯, SK텔레콤의 ‘눝’ 또한 부디 세심한 터치를 가해 더욱 공감을 이끄는 캠페인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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