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다르게 첨단기술이 발달해가는 지금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있을까요? 과연 무엇을 위한 기술의 발전일까요? 이러한 고민을 담아 이번 2013 칸 광고제에서 ‘Mobile Lions’ 부문 Grand Prix를 수상한 캠페인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같이 확인해 보시죠.
고민의 시작
필리핀 학생들에게는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학교에 가지고 가야 할 교과서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7살도 채 안된 아이가 매일매일 상당한 수의 교과서를 가지고 학교에 가야합니다. 학교도 가깝지도 않기 때문에 매일 아침 아이들은 매우 지친 상태로 학교에 오게 되고 수업에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태블렛이나 e-ㄲreader 가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필리핀의 가정은 이러한 값비싼 도구를 살 여력이 없고 고작해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날로그 모바일 폰이었습니다.
기술의 진보만이 정답은 아니다
놀랍게도 이들이 선택한 해결책은 바로 아날로그 모바일 폰을 활용한 텍스트 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Smart TXTBKS (Text Books)’ 입니다. 이 Smart TXTBKS 심카드를 이용함으로써 아날로그 모바일 폰이 그들만의 e-reade 기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웃게 만든 기술의 퇴보
TXTBKS 캠페인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아이들의 가방은 50%나 가벼워졌고, 출석률은 95%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웃으며 학교에 올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기술의 진보만을 외치고 있는 이 시점에 오히려 아날로그 폰을 이용한 TXTBKS 캠페인,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바일 부문의 심사위원도 “위대한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반드시 화려하고 현란한 테크놀로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고 말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그러한 기술을 인간에게 잘 이용하는 것이다’ 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좋은 캠페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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