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AD of the day 포스팅에서는 KBS의 소치올림픽 김동성 편 광고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았는데요. 

AD of the day_ 소치올림픽 KBS 해설위원 김동성 편 

KBS에서 다시 한 번 내 놓은 광고를 보고 저는 뒷통수를 크게 한방 맞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의 김동성 편과 비교해서 보니 아주 재밌지 않나요? 실제로도 김동성과 오노의 관계는 현재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물론 방송에서는 재미를 위해 오노가 세상에서 가장 싫은 놈이라고도 했지만 현재는 예전의 감정을 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하는데요. 이 점을 정확히 노린 고도의 전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이 광고를 보고는 이 두 광고가 경쟁사에서 각각 내놓은 광고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랬다면 광고에 있어서 관점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노 사건’ 이라는 큰 사건을 두고 한 곳에서는 이번에는 해설위원으로 만나서 승부를 겨룬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하였고, 다른 곳에서는 사실 그때 당시에는 당연히 매우 사이가 안 좋았지만 지금은 사이가 이렇게 좋다. 이게 바로 스포츠의 힘이다라는 메시지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도 이렇게 다른 관점에서 보고 완전 다르게 해석하는 모습이 참 재밌다고 생각되어 지지 않나요? 물론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느냐라는 점에 있어서는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그 브랜드와 더 맞는 관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있을 뿐이겠지요. 앞으로 광고를 볼때 이 광고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광고 : 소치올림픽 KBS 해설위원 김동성 편


내용 : KBS에서 소치올림픽 중계를 알리기 위해 만든 광고. 그 중 이번편은 쇼트트랙의 중계를 맡은 김동성편이다. 김동성이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광고를 제작하였는데 그에게 있어 가장 민감한 주제라 할 수 있는 오노 얘기를 한다. 오노도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NBC의 해설을 맡아 소치로 가게된다는 소식을 전하고 그에 따른 김동성의 파이팅 넘치는 반응을 담은 광고이다.


생각 : 오노사건은 대한민국사람이라면 누구도 잊을 수 없는 씁쓸한 기억 중의 하나일 것이다. 광고 시작부터 그 오노사건을 그것도 당사자인 김동성 앞에서 대놓고 얘기함으로써 광고에 바로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오노가 NBC 해설을 맡았다는 점을 그리고 KBS의 해설위원이 김동성이라는 점을 잘 활용한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얘기를 잘 한 것 같다. 제대로 활용한 시의성의 힘을 잘 보여주는 광고이다. 

사실 올림픽 중계라는 것이 소비자입장에서 방송국마다의 차별성을 느끼기가 힘든 것이 사실인데 김동성vs오노의 대결이라는 요소(해설에서의 대결)를 통해 큰 스토리텔링을 부여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이 광고를 보는 순간부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는 다가올 쇼트트랙경기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생성되고 있을 것이다.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상상을 하게 해주는 것만큼 좋은 광고가 또 있을까?

아마 나도 이번 쇼트트랙 중계는 KBS를 보게 될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