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반대에 끌리는 이유

2000년도 초반 패스트푸드의 대중화 속에서 슬로우푸드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비만이나 당뇨 등을 일으키는 패스트푸드에 반하여 정성이 담긴 전통음식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슬로우푸드를 시작으로 웰빙, 유기농, 로하스족 등 다양한 키워드와 문화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빠른 변화속에서 현대인들에게 힐링, 여유 등의 키워드가 화제가 되며 그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미 역시 과거에 대한 향수라는 다른 의미로 확장되면서 '응답하라'와 같은 시리즈 물이 인기몰이를 하곤 했습니다.

이처럼, 대중적인 개념이나 문화와는 달리 이에 대한 비판점이 생기면서 반대의 개념으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곤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래학자인 리차드 왓슨은 소비자 행동에 관한 미래 트렌드에 대해 "추세를 역추세와 함께 생각해야 한다. 강력한 추세는 역추세를 불러온다. 세계화와 함께 지역주의가 나왔고, 패스트푸드 이후 슬로우푸드가 나오고 있다. 트렌드처럼 몰려오는 물결들이 맞물려온다. 해변과 부딪치면 반대방향으로 역류하는데 추세도 마찬가지다."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러한 현상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현재 상황에 대한 반발, 즉 '반대가 끌리는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에 반대하는 슬로우푸드에 열광을 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힐링이 주목되고 있는 등의 현상이 바로 리차드 왓슨이 말한 '역추세'의 물결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것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뒷길'입니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뒷길'로 이동하는 소비자들

복잡한 상권이나 상업지구를 벗어나 한적한 '뒷길'이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뒷길'로 꼽히는 경복궁 서촌 마을에 점차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촌은 한옥과 옛 골목, 재래시장 등의 서울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원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서촌의 먹자골목도 부상하고 있는데요.


복잡함을 벗어난 한적한 서촌 먹자골목의 '뒷길'

서촌의 먹자골목이 부상하면서 독특한 인테리어와 컨셉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서울을 비켜간 장소라 불리면서 현대화된 모습이 아닌 옛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유가 없는 일상생활에서 탈피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한 소비자 트렌드가 반영이 되어 서촌의 뒷길 먹자골목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한적한 분위기의 홍대 '뒷길'

우리나라의 메인 상권인 홍대에서도 '뒷길'이 존재하는데요. 이 역시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현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는 공간입니다. 


대중적인 개념과 반대하는 개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바쁘고 북적이는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으며 따라서 여유로움과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뒷길'이 새로운 소비의 공간으로 탄생하고 있는 듯 합니다. 대세를 살피기보다 대세와 반대되는 개념을 살펴보는 것도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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