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Re-cycling)의 새로운 진화, 업사이클링(Up-cycling)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서 '재활용(Re-cycling)'에서 한단계 진화한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제품들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재활용 의류 등을 이용해 새로운 옷이나 가방을 만든다거나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를 생산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국내 업사이클링 디자인 면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입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많이 생기면서 현수막에서 시작해 가구와 커피 찌꺼기 등 독특한 제품을 활용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업사이클링의 발전은 시작되었었고 지금 각광받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높이는 스토리텔링

업사이클링 제품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재의 원재료가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떠한 과정으로 소비자에게 전해졌는지 시각적 디자인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제품의 스토리는 사용가치뿐 아니라 소장가치까지 더해줍니다. 이 업사이클링의 스토리텔링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는 1993년 스위스의 프라이탁 형제가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업사이클 전문 브랜드인 '프라이탁(FREITAG)'입니다. 이 회사는 자전거를 많이 사용하는 취리히에서 비가 올 때 가방 속 물건이 젖지 않는 방법에 대한 고민 중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의 방수 덮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 천으로 메신저 백을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수작업과 희소성, 그리고 내구성이라는 3박자가 알맞게 어우러진 프라이탁 형제의 메신저 백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으며 유멍 업사이클 패션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발전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대표 기업 중 하나가 된 프라이탁에 대해서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나만의 패션 아이템 프라이탁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프라이탁은 물어 젖지 않는 트럭의 방수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메신저 백입니다. 이 가방이 만들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럽의 대부분 사람들이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프라이탁을 만든 프라이탁 형제도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는 디자이너였다는 점에서 시작됩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비가 오면 쉽게 젖어버리는 가방보다는 궂은 날씨에도 끄떡없는 내구성 좋은 가방이 필요한 니즈가 있는데요. 누구나 필요했던 이 제품들이 프라이탁 형제의 생각을 통해 트럭의 방수포와 안전벨트 그리고 버려진 자전거의 튜브로 프라이탁이라는 메신저백을 만들어낸 것 입니다.


[프라이탁 제작 과정]

프라이탁의 희소성

프라이탁의 제작 과정을 보면 희소성이 생겨나는 과정 역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프라이탁은 트럭의 방수포를 제품에 맞게 재단하여 재활용하기 때문에 프라이탁의 제품들에 각각의 고유번호를 붙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 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라이탁 제품들은 각자 개성적인 무늬와 무수히 많은 색의 매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희소성을 특징으로 제품이 재활용 제품이고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이처럼 프라이탁은 디자인만이 제품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디자인 제품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소성에 희소성을 더해주는 프라이탁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모든 부분이 검정색으로 이루어진 제품들은 매장에서 빨리 판매가 됩니다. 그 이유는 검정색 방수포를 사용하는 유럽의 트럭 수가 적기 때문에 아무런 무늬가 없는 검정색으로만 제작되는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희소성에 더해진 또 다른 희소성, 이것이 프라이탁 브랜드만의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트렌드인 업사이클링과 프라이탁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제품의 기능에서 디자인 중심의 제품이 중요되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했었지만 이번 포스팅을 통해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제품의 스토리텔링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스토리텔링은 곧 소비자의 스토리텔링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것 같네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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