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인 디자인을 뛰어넘어 디자인 속에 의미와 목적이 투영되어 있다면 그보다 좋은 디자인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2013 칸 광고제에서 'DESIGN LIONS'를 수상한 프랑스 유통그룹인 Auchan(오샹)의 디자인에 대해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오샹(Auchan) 디자인 설명-

이 디자인의 주 목적은 오샹그룹의 지속가능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만드는 것이며, 그 지속가능 보고서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속가능 보고서란 기업의 3대 책임 경제(지배구조),환경,사회와 관련한 당사의 성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개를 하는 것인데요. 사회공헌, 환경에 대한 기업의 역할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보고하는 지속가능 보고서를 만드는데 기업은 모순적인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지속가능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 없이 소비되는 종이로 인해 환경을 파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지속가능 보고서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오샹(Auchan)그룹은 지속가능 보고서를 따로 종이를 소비하여 만들지 않고 최소한의 종이를 소비하여 만들 수 있는 영수증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즉, 지속가능 보고서를 영수증에 보이는 바코드를 활용하여 소비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캔하여 보고서의 내용을 볼 수 있게 한 것 입니다.



이 지속가능 보고서는 셀프스캔리포트(The Selfscan report)라 칭하며, 독일의 서비스 플랜이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고객들이 지속가능 보고서를 영수증 바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만듦으로써 전년 대비 종이를 99% 절약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냈으며 한 주 안에 15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지속가능 보고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외관의 미적기능 뿐만 아니라, 목적을 지닌 기능성을 강조한 Self Scan Report

이 디자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두에서 설명했듯이, 지속가능 보고서의 본래 목적을 잊지 않고 디자인에 투영했다는 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환경과 사회에 대해 기업의 역할을 보고하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되는 종이로 환경파괴를 조장하는 모순되는 상황을 영수증 바코드를 활용해 해결했다는 것인데요. 디자인은 미적기능에만 충실해야 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 안에 목적을 지닌 기능성이 있어야 함을 확실히 보여준 디자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 디자인 작품을 통해 오샹(Auchan)그룹은 지속가능 보고서로 소비되는 종이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물질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에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소비자를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는 정신적인 측면까지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디자인은 외관의 미적 기능만 충실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깨우친 이 작품. 여러분들은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며, 다음 포스팅에도 2013 칸 광고제의 뛰어난 수상작들을 소개해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