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브랜드들은 무엇을 이야기하던 메시지가 확실해 좋은 것 같습니다. 잘 만들어놓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덕분에 브랜드 스토리의 힘이 실리고 브랜드 스토리를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다양한 접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처럼 잘 만든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소비자들과 브랜드 스토리를 나누고 있는 초콜릿 브랜드 밀카(Milka)를 들여다 보려합니다. 






밀카는 자사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초콜릿을 나눌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 한 조각이 비어있는 초콜릿을 지인에게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겐 분명 비용 대비 손실이 생기는 부분이지만 브랜드의 메시지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던 셈이죠. 밀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스토리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아이디어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편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와 만난 프로모션 역시 그들의 브랜드 메시지가 느껴지는데요. 소비자들이 특정 행동을 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단순한 이벤트이지만 소비자들에게 부여하는 미션에서 그들의 브랜드 메시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펩시의 사례를 보도록 하죠. 자판기를 통해 소비자와 접촉한 프로모션은 정말 많은데요. 펩시의 프로모션 내용은 ‘펩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Like하면 펩시를 준다.’는 것입니다.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리워드로 제공하는 분명한 소비자의 혜택도 있고, 추첨을 통해 비욘세의 공연도 보여주지만 그 어떤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를 느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펩시는 코카콜라가 없을 때 마시는 콜라니까요. 이처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서있어야 브랜드 스토리가 풍부해지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거겠죠. 


오늘은 밀카의 사례를 통해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길게 한 것 같은데요. 우리가 제시하는 바가 분명해야 소비자들도 우리의 의도대로 생각해주겠죠. 사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분명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즉각적인 반응을 주는 요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던 재미가 없어지겠죠! 







하루에도 수십 번 정도는 마주치게 되는 광고들. 2013년 지난 한해동안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어떤 광고였나요? 개인적으로 서당개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현대카드의 광고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광고는 어떤 광고였을까요? 유튜브에 기록된 조회수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본 광고를 확인해봅시다! 



10위 : Audi - "Prom" / 10.8 Million





먼저 10위를 차지한 광고는 아우디의 광고였습니다. 졸업파티(Prom)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데이트 상대가 없다고 불평하자 아버지께선 비밀무기를 건내듯 아우디 S6의 키를 내밉니다. S6를 탄 소년의 마음엔 불이 붙고 넘치는 자신감의 결말은 달콤한 첫키스. (물론, 몇 대 맞은 것 같아요.) 게다가 마지막에 이어지는 카피는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경쾌하게 이어지는 BGM 역시 인상적인데요. 개러지 락 밴드 Hanni El Khatib의 <Can't Win Em All>이었습니다. 



9위 : Volkswagen - “Get In. Get Happy.” / 14.8 Million





폭스바겐의 광고는 “Get In. Get Happy.”라는 제목에 걸맞게 폭스바겐의 비틀을 타면 행복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광고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지 않나요? 



8위 : Ram – “Farmer”





현재 서당개와 함께 보고 있는 차트는 대부분 미국의 추수감사절에 진행되었던 광고들인데요. Ram의 광고 역시 추수감사절에 집행되었습니다. 이 광고는 Paul Harvey의 <Farmer>를 담은 나래이션이 돋보이는데요. 생명을 가꾸는 농부의 노동에 대한 찬사를 담고 있는데 추수감사절에 걸 맞는 컨셉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특히 트럭 브랜드로 유명한 Ram이 농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던지니 더욱 진중해 보이는 면도 있었겠죠?



7위 : Geico - "Hump Day" / 19 Million





“야, 야, 야, 야, 야, 너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아?!!?!”하며 다소 과장되고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전개되는 이 광고는 ‘Hump day’로 이름 지은 Geico의 세일 이벤트를 알리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광고 덕분인지 Hump Day 이벤트가 크게 성공했고,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도 광고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6위 : Kmart - "Ship My Pants" / 20.1 Million





K마트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상품이나 매장에서 판매사원을 통해 문의한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K마트의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XXX을 배송했어!”라고 이야기합니다. 기분상으로는 한 100번정도 반복해서 들리는 것 같은데요…



5위 : PooPourri - "Girls Don't Poop" / 20.6 Million





광고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푸푸리는… 응가를 할 때 나는 냄새를… 다른 향기로 메워주는 뭐 그런 제품입니다. 확실히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의 고민일 텐데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여성 여러분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 준다고 하니 참고해보세요. 여성 모델을 활용해 조금은 황당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지만 현실적인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어 충분히 공감을 살 수 있었던 부분들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공감하고 계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4위 : Pepsi MAX - "Test Drive" / 37.8 Million





나스카 레이스의 유명 카 레이서인 Jeff Gordon과 펩시가 중고차 거래를 가장해 중고차 딜러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아둔한 동네 아저씨인줄만 알았던 고객이 갑자기 테스트 드라이브를 한다더니 엄청난 스킬들을 선보입니다. 광고를 보면 알겠지만 도저히 바이럴이 안될래야 안될 수 없는 정말 재미있는 광고였습니다. 정말 재밌는 광고를 보여준 펩시 맥스, Jeff Gordon은 최고의 운전 실력을 보여줬고, 자동차 딜러는 최고의 스릴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펩시 맥스 역시 최고의 콜라 맛을 보여주겠죠. (물론 코카콜라가 없다면.)




3위 : Microsoft - "Child of the '90s" / 50 Million





이제부터 순위권이죠. 3위의 영광을 안은 브랜드는 바로 마이크로 소프트입니다. 이 광고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익스플로러가 처음 등장한 90년대를 이야기하며 소비자들이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를 처음 만났던 시절의 생활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의 10대를 코어 타겟으로 삼은 것을 보면 광고를 보고 지난 향수를 떠올리는 나이는 아무래도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소비자들이 될 것 같은데요. 소비자들이 자란 것처럼 마이크로 소프트의 익스플로러도 자랐다는 것이 키 메시지인 것 같은데, 이 점을 잘 살려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지만 지난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 광고는 바이럴 되기에 아주 적합한 아이템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응답하라 1994>가 큰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말이죠. 




2위 : Dove - "Real Beauty Sketches" / 60.5 Million





칸 광고제 수상작들을 돌아보면서 서당개가 한번 다루었던 광고였죠. 도브의 리얼 뷰티 시리즈를 잇는 리얼 뷰티 스케치 광고입니다. 이 광고에 대한 설명은 지난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2013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 - (4) 도브(Dove) - Real Beauty Sketch





1위 : Evian - "Baby & Me" / 67.2 Million Views





소비자를 광고에 빠지게 만드는 마성의 아이템 3B (Baby, Beauty, Beast) 중 으뜸인 아이들(Baby)! 아이들을 활용해 재밌는 광고를 만든 에비앙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깨끗하고 순수한 물을 마시고 너~무 젊어져 거울 속에 아기가 비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에비앙의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6천 7백만 번이나 조회되었습니다.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거울에 미친 아기들의 모습과 그에 못지않게 귀여운 어른들의 모습을 보니 영상에 푹 빠지게 만드네요. 서당개도 컴퓨터 앞에서 세번은 연속으로 본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여러 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오늘 함께 살펴본 광고들은 유튜브의 조회수로 나열된 순위인 만큼 광고의 다양한 효과들 중 ‘얼마나 바이럴 되었는가’가 가장 큰 판단기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재미있고, 코믹한 광고들이 모든 순위를 차지했는데요. 조회수로만 따져보았기에 다른 면면을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순위를 보면서 전세계인의 만국 공용어는 ‘웃음’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여러분과 서당개도 이런 멋진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시간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여러분, 콜라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코카콜라? 펩시? 안타깝게도 둘다 미국의 브랜드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콜라의 자체브랜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오늘은 국내 콜라브랜드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한국은 정말로 콜라 식민지? 



 


우리의 머릿속에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콜라. 킹콩을 메인 캐릭터로 내세운 해태음료의 ‘콤비 콜라’입니다. 당시 콤비 콜라는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라 콜라 원액을 캐나다의 코트 社에서 수입해 판매했습니다. 1996년 첫 모습을 선보인 콤비콜라는 현재 시중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요. 이마트에서 PB상품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해태음료에서 OEM제조한 것으로 콤비 콜라의 맛이 궁금하시다면 가까운 이마트에서 구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좋을 것 같지도 않아요. ^^ 

 




다음은 콤비콜라 탄생 2년후인 1998년에 세상에 등장한 ‘콜라독립 815’입니다. 콜라독립 815는 코카콜라의 제품을 만들던 보틀러 업체인 범양식품의 제품이었는데요. 코카콜라가 다른 보틀러 업체들을 인수하고 범양식품까지 인수하려들자, 이에 반발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콜라독립 815를 내놓게 된 것입니다. 출시 첫해인 한국의 상황은 IMF가 시작되어 탄생배경과는 무관하지만 당시 대세였던 판유걸(기억 나시나요?)을 메인 모델로 내세워 애국심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엔 코카콜라 외에도 펩시 콜라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이라는 두 공룡이 버티고 있어 유통구조에서 밀린 범양식품의 콜라독립 815는 속수무책으로 쇠락하게 됩니다. 물론 코카콜라와 펩시에 비해 조금은 어중간한 맛이 가장 큰 패배요인이었다는 평도 있지만, 유통망 그리고 외환위기 등의 여파로 결국 2007년 범양식품은 파산했습니다. 



국내 브랜드 콜라, 멸종한 것은 아냐! 

 





과거의 브랜드들의 실패에서 한국인으로 가슴 한 켠 마음이 짠해오는 기분이지만 아직은 그래도 국내 브랜드의 콜라가 존재합니다. 먼저, 일화의 ‘탑씨 콜라’입니다. 탑씨 콜라는 일화의 스테디 셀러인 ‘천연사이다’와 동일한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것이 특징인데요. 사람들의 평에 의하면 다른 콜라들보다 계피향이 조금 더 난다고 하네요. 




 

한편 하이트 진로음료에선 지난주 식이 섬유가 함유된 콜라를 출시했습니다. ‘이다 화이버 콜라’라는 이름의 이 음료는 양상추 한포기 분량의 식이 섬유가 함유되어 있다고 하네요. 흔히 콜라를 다량 함유된 당분 때문에 건강의 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이다 화이버 콜라는 무당류 제품인데다 함유되어 있는 식이 섬유 덕분에 혈당 저하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출시된 이다 화이버 콜라는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제품자체의 USP가 강하게 묻어나는데요. 과연 시장에서의 성적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다량함유되어 있는 콜라의 맛은 어떨지, 그리고 얼마나 버틸지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 코카콜라를 선호하는 사람이지만 이다 화이버 콜라가 오래 선전하는 브랜드가 되었음 좋겠네요. ^^






뉴로마케팅이란 뇌속에 정보를 전달하는 ‘뉴런’과 마케팅을 결합한 단어로, 무의식적 반응과 같은 두뇌자극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마케팅 부류입니다. 





뉴로마케팅과 관련된 연구는 펩시 콜라와 코카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에 의문을 품은 한 의대생에 의해 시작되었는데요. 블라인드 테스트 당시 익숙한 제품에 대해 반응하는 뇌 활성화의 차이 등에선 펩시 콜라가 높았지만, 실제 제품 선택 시 코카콜라를 본 소비자들의 쾌락 중추가 활성화 되면서 코카콜라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국내의 사례로는 기아 자동차의 K7이 있는데요. 기아자동차는 K7을 출시하기 전에 국내외 소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후 시선추적과 MRI를 사용한 암시적 측정을 했습니다. 암시적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소비자들은 K7이라는 이름이 세련되고 혁신적이며 고급스럽다고 반응했다고 합니다. 





5%정도만이 겉으로 드러나고 95%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인간의 두뇌. 아직은 뉴로 마케팅이 분석을 위한 투자비용이 너무 높아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지만 체계적인 분석을 위해 하루하루 진보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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