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새로운 지면 광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사의 강점을 알리는 듯 하지만 경쟁사에 대한 은근한 비꼬기(sarcasm)가 느껴지는데요. 함께 광고를 살펴보시죠! :)





해당 광고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발행한 신문 광고 인데요. "모든 기업들이 카피했으면 하는 우리들의 기술."("There are some ideas we want every company to copy,") 이라는 메인카피로 자사의 태양광 기술과 애플 제품의 카피를 일삼는 기업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클릭 시 큰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는 안타까운 소식들로 인해 지구의 날과 관련된 이벤트나 광고들을 볼 수 없었지만 세계적으로는 많은 광고가 있었는데요. 언제나처럼 단연 눈에 띄는 애플의 광고였던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휴대폰에서 디지털 휴대폰으로 그리고 지금의 스마트폰으로 휴대폰 시장이 변하면서 휴대전화 업체의 큰 지각변동이 최근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휴대폰에서 강력한 선두주자였던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합병되었고, 1865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전화 제조회사였던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합병이 되었는데요. 휴대전화에서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경쟁력은 상당히 컸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두 기업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타 기업에 인수합병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비즈니스라고 하지만, 리딩브랜드 였던 기업들이 어떻게 그 시장에서 도태가 되었던 것일까요?

최초의 스마트폰은 노키아에서 발명을 하였다!!!

지금부터 휴대전화 업체에서 큰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던 노키아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노키아는 한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전화 제조회사로 휴대전화 업체 중에 상당한 파워를 가지고 있던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으로 접어들면서 그들은 실패를 하게 되었는데요.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최첨단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노키아가 스마트폰의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놀라운 사실은 최초의 스마트폰은 노키아에서 발명하였다는 점입니다. 2007년 아이폰이 개발된 것에 수년 전인 1996년 노키아는 9000 커뮤니케이터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되었는데요. 이점을 미루어 보면 기술력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 나아가 아이폰이 출시 되기 전 2004년에 노키아는 이미 인터넷이 가능한 큰 사이즈의 touch-screen을 가진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폰 개발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경영진은 원가 상승, Symbian(노키아 O/S)의 부적절한 성능,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제품의 높은 시장 실패 가능성 등을 우려해서 개발을 중단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Apple app store가 나오기 3년 전인 2007년에 노키아는 online app store에 대한 early design을 만들었으나 이 역시 경영진에 의해 중단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개발이 가능한 기술력을 Apple사 보다 먼저 가지고 개발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노키아는 그 개발을 중단하였을까요? 그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면 아마 지금 스마트폰에서 노키아의 경쟁력은 상상이상으로 컸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기존 사업의 호황은 새로운 사업 진출에 대한 공포심을 가져온다.

위의 그림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노키아의 최근 10년 주가 추이를 보면 07년도와 08년도 시기에 최고점을 도달한 후 큰 하락세를 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개발의 시점인 2004년부터 2007년은 수치를 살펴보면 노키아의 기존 사업인 디지털 폰의 큰 호황기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점이 노키아가 새로운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하지 못한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사업이 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은 혁신을 의미하며 이는 곧 현재의 호황기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이유는 혁신은 새로운 시장 진출로 인한 리스크를 동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사업에서 큰 성장을 하고 있던 노키아는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risk-taking을 하기에 포기해야 할 것들이 손해라고 생각이 되어졌고 따라서 혁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러나 휴대폰 시장은 디지털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2007년부터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이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노키아는 행동으로 실천하기에 이미 늦은 시기임을 깨닫게 됩니다.

2011년 2월 노키아 CEO인 스테펜 엘롭이 사원들에게 메일을 보낸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우리는 불타는 플랫폼에 서 있다. 경쟁사들이 우리 시장에 불길을 던지는 동안 우리는 무얼 했습니까. 뒤로 물러서 대세를 놓쳤고 대응할 시간을 잃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올바른 결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우리는 수 년 뒤지고 말았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온 게 2007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비슷한 제품조차 내놓지 못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나온 지도 2년 남짓됐는데 안드로이드는 금주에 스마트폰 판매대수에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2102803i)

노키아는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닥치며 스마트폰시장에서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2001년 출판된 'Good to Great'라는 당시 베스트셀러는 최고의 기업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상당히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소개된 이후 대기업들 중 상당 기업들이 쇠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노키아의 사례를 봐서도 알겠지만 큰 성장을 이루고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기업들에게는 항상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 이유는 '혁신'이라는 문제때문입니다. 기존 사업에 대한 유지와 호황기에 새로운 사업 진출에 대한 리스크에 대한 거부감은 기업들이 '혁신'을 꺼려하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데요. 그러나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되는 부정적인 상황이 찾아오게 됩니다.

성공적인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더라고 '혁신'을 하여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기업에게 '혁신'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네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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