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광고를 선보이며 혜성같이 등장했었던 ‘해지스’ 의 런칭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좋은 비교광고가 런칭브랜드에게 있어 얼마만큼 효과적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렇듯 좋은 비교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새 브랜드에 대한 기준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아무 정보가 없는 생소한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비교해줌으로써 새 브랜드의 사용성격이나 존재감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얼마나 좋은 비교대상을 잡느냐, 또 기발한 방법으로 비교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지난 3월 미국 멕시코 요리 전문점 ‘타코벨’에서 아침메뉴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비교광고를 실시하였습니다. 

타코벨의 ‘Guess who loves Taco Bell’s new breakfast’ 입니다. 아침메뉴 ‘와플 타코’ 를 내놓으면서 진행한 비교광고인데요. 아마도 미국 사람들에게는 가장 흔한 아침메뉴가 맥도날드의 맥모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타코벨에서는 자신의 새 메뉴의 비교대상으로 맥도날드를 잡은 후 미국 전역의 맥도날드씨를 찾아서 이들이 타코 벨을 맛있게 먹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광고로 내보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재미있고 파격적이었기에 아마도 소비자들에게 와플 타코를 충분히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타코벨의 광고전략도 좋았지만, 이 광고를 접한 맥도날드의 대응이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주 심플합니다. 사진 한장으로 모든 걸 표현한 맥도날드입니다. 심지어 인쇄광고로 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사진입니다. 이러한 비교광고가 있을 시 1위기업은 당연히 반응을 안 하는게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이기에(대응광고를 할 시 그들을 인정해주는 꼴이 되므로) 광고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아, 우리 귀여운 타코벨이 한번 짖었구나"정도의 느낌이겠죠ㅎ) 1위의 위엄을 잘 보여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광고를 통해 타코벨과 맥도날드 모두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는데요. 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무래도 효과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신 메뉴를 제대로 알린 타코벨의 판정승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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