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및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지구온난화로 매년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범세계적인 인식과 개선이 필요한 이때, 우리보다 몇 천배는 더 작은 개미들이 열대 우림 보호를 외치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사람도 아닌 개미라니! 과연 무슨 이야기일까요? 오늘은 2013 칸 국제 광고제에서 ‘GRAND PRIX FOR GOOD’를 수상한 <THE ANT RALLY>를 함께 살펴봅시다!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공동의 문제를 대하는 WWF의 자세


 



이번 캠페인은 세계 자연 보호기금(WORLDWIDE FUND FOR NATURE)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세계 자연 보호 기금은 자연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15,000개의 환경 보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90%이상이 개인, 회사의 기부금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앤트 랠리(Ant Rally) 캠페인은 세계 자연 보호 기금의 50주년을 맞아 기존 기부자와 잠재 기부자에게 문제의식을 제기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열대우림의 삼림 파괴는 우리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환경파괴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열대 우림의삼림 파괴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만큼 만연하게 퍼져있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역치가 낮아져 있었습니다. 세계 자연 보호 기금은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삼림 파괴의 문제점을 사람들에게 더욱 새롭게 어필하고 관심가져야할 문제로 제기하고자 했습니다. 




익숙해진 사회문제를 새롭게 만들어 다시 인식시키는 WWF의 크리에이티브







앤트 랠리 캠페인은 영상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Ban the Saw’, ‘Save the Forest’ 등의 문구가 레이져로 각인된 나뭇잎을 개미들이 들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개미가 들고 움직이는 나뭇잎의 문구를 보고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자연을 통한 캠페인은 사람들이 세계 자연 보호기금이라는 브랜드에 ‘행동’할 수 있도록 해, 캠페인 시작 5일만에 TV, 라디오, 신문을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 100회 이상 소개되었습니다.





 

앤트 랠리는 자연이 주는 환경을 그전엔 보지 못했던 특별함으로 재창조했습니다. 재창조한 자연으로 우리의 인식 속에 당연하게 자리잡은 사회의 문제를 재인식시킬 수 있는 작용을 했는데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익숙해진 문제를 새롭고 특별한 경험으로 재창조함으로써 공통의 사회문제를 다시 일깨우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낸 세계 자연 보호 기금의 크리에이티브가 빛났던 사례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2013 칸 광고제에서 최고 화제가 된 캠페인이 있습니다. Direct Lion, Film Lion, PR Lion, Radio Lion, Titanium and integrated Lion 5개 부문에서 Grand Prix를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맬번 지하철 공사에서 진행한 ‘Dumb ways to die’ 캠페인입니다. 그렇다면 이 ‘Dumb ways to die’ 캠페인이 어떻게 무려 5개 분야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umb ways to die 캠페인 설명-

 

이 캠페인은 처음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SNS나 기사를 통한 버즈를 통해 이번 캠페인을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또한 이번 캠페인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한 점이 있습니다.“이러한 것은 위험하니 하지마세요.” 라는 이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재미있게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이번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이 메시지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재미있는 노래형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하였습니다.

 

-Dumb ways to die 캠페인-

 

그들은 하지마라고 호통치지 않는다

Dumb ways to die 캠페인을 보면 절대로 하지마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단순히 노래를 통해 바보같이 죽는 법을 말해줄 뿐입니다. 그것도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전혀 잔인하거나 충격적이지 않은 방법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포인트는 여기에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무엇을 하지말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를 제공해줌으로써 그들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번 캠페인의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들이 스스로 캠페인을 즐긴 결과

Dumb ways to die 캠페인은 미디어를 통해 집행되기 전에 유투브를 통해 뮤직비디오가 먼저 공개되었는데요, 이 뮤직비디오는 유투브에서 2천만뷰를 달성하였고 아이튠즈를 통해 공개된 노래는 총 28개국에서 탑 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또한 3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Dumb ways to die 캠페인을 공유하였습니다. 이렇듯 캠페인이 큰 이슈가 된 후 소비자 조사결과 응답자의 39%가 그들이 캠페인을 본 후 더욱더 조심해서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응답을 하였습니다. 또한 실제로 지하철에서의 사고가 21%나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전의 공익캠페인과는 다르게 하지마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즐기면서 공유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Dumb ways to die 캠페인, 공익캠페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칸느에서 5개분야에서 수상을 하며 호평을 받은것도 절로 수긍이 갑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이상 글을 마치며 다음 시간에도 역시 2013 칸느 광고제의 기발한 수상작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헌혈을 많이 하도록 잘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하여 이번 ‘2013 칸느 라이온스 국제 광고제에서 PR부분 은상을 수상한 캠페인이 있습니다.

 

- My blood is red&black -

 

브라질의 혈액은행(Blood bank)은 매년 6월과 7월에 항상 혈액이 부족한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브라질에서는 학교의 방학과 전통문화축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정상적으로 혈액은행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최소 25%의 헌혈량의 증가가 필요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브라질의 ‘LEO BURNETT TAILOR MADE’ 대행사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그들은 브라질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축구를 이번 캠페인에 이용하였습니다.

브라질의 ‘Victoria’ 라는 축구팀의 유니폼의 빨간 줄무늬를 하얀색으로 만든 후,

팬들이 헌혈을 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빨간색을 다시 채워주는 아이디어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헌혈 증가율은 무려 46%를 달성하게 됩니다. (원래 예상 목표율은 21%)

또한 미디어를 통해 약 13천만명의 사람들이 이번 캠페인에 노출되었고, 홈페이지는 10억건의 방문수를 달성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빅토리아의 라이벌팀에서도 이번 캠페인에 동참을 하였고,

유명 비디오 게임 ‘Pro Evolution Soccer 2012’ 에서도 이번 캠페인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My blood is red&black’ 캠페인이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람들을 헌혈로 이끈 아이디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팀에 대한 열정을 헌혈로 연결시켰다는 점이 매우 컸고,

또한 팬들의 헌혈이라는 기부활동을 그들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직접 주체가 되어 이 캠페인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캠페인과 그 외 모든 수상작은 2013 칸느 광고제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2013 칸느 광고제 사이트 : http://www.canneslions.com/


2013년 칸느 라이온스 국제 광고제에서 통합’, ‘필름’, ‘라디오’, ‘PR’, ‘다이렉트 5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휩쓴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진행된 맬번 지하철 공사의 공익광고 ‘Dumb ways to die’ 캠페인입니다.

 

-Dumb ways to die-

 


이 캠페인은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라디오 광고로 시작하여 쉽고 가벼운 멜로디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주제가가 정규 음악프로그램에 소개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어플을 통한 게임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Dumb ways to die 캠페인은 현재 유투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 주요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사랑받는 공익광고로 자리잡았는데요.

그 원인으로는 타겟팅에 맞는 적절한 매체의 사용과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와 재밌는 가사, 그리고 사실 조금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것을 상쇄할 만큼 귀여운 캐릭터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Dumb ways to die Case study-

 



지금까지의 공익캠페인이 하지마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Dumb ways to die 캠페인은 그러한 말은 전혀 하지않고 오히려 따라하기 쉬운 메시지에 맞춰 단순히 바보같이 죽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점의 접근법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 캠페인을 처음 보고 국내에서 한 때 화재를 일으킨 자살토끼가 생각났었는데요,

적은 비용으로 정말 큰 효과를 낸 본받을만한 공익광고라고 생각되어집니다.

 

Dumb ways to die 사이트 : http://dumbwaystod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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