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음악을 듣지 않고 지내본 적이 있나요? 음악이 이제는 듣는다 안 듣는다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당연히 함께해오는 것으로 생각되어지는데요. 그래서 우리의 기쁠때나 슬플 때를 늘 함께해주는 친구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음악 사이트 멜론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볼까 합니다. 멜론은 현재 과반수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멜론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 데에는 기술적인 요소나 마케팅적인 요소 등 복합적인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광고 커뮤니케이션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멜론의 광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음악은 차가울수록 좋다, 멜론

멜론의 첫 광고는 음악은 차가울수록 좋다라는 컨셉으로 나온 광고인데요. 죄송하게도 광고영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보신 분은 아마 기억하실텐데 냉장고에서 차가운 멜론을 꺼내 이어폰을 꽂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광고였습니다. 아무래도 런칭광고이다보니 눈에 튀기를 바랬던 면도 있었던 듯한데 어쨌든 멜론이라는 브랜드명도 확실히 인식시키고 기억에도 남는 성공적인 광고였습니다. 이후 음악은 신선할수록 좋다”, “내 음악에는 한계가 없다편을 거쳐 나온 광고가 바로 난 어디서나 음악에 젖는다편입니다.

역시 이 편에서도 앞의 광고와 같이 연속성있게 이어폰을 벽에 냅다 꽂아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음악이 필요한 순간

앞에서 설명한 음악의 차가울수록 좋다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캠페인이었다면 2009년부터 시행된 음악이 필요한 순간캠페인은 이제 멜론이 확실한 1등으로 자리 잡은 후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잡아가는 캠페인이었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 캠페인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음악을 접하는, 필요로 하는 순간들을 캐치하여 그 모습을 담은 광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슬프거나 또는 매우 기쁠 때 필요한 것은 그러한 우리의 기분을 증폭시킬 수 있는 음악일텐데요. 이러한 점을 광고에서는 잘 잡아내어서 우리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3. My Life, My music

이번에 새롭게 나온 멜론의 광고입니다. “음악이 필요한 순간캠페인의 2013년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번 광고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음악과, 또 멜론과 함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광고입니다. 특별한 광고기법도 없는 평범한 영상인데도 상당히 공감가는 광고입니다.

 

 

 

이렇게 멜론의 광고 연대기를 한번 훑어보았는데요. 처음에 파격적인 광고로 확실히 이목을 잡은 후에는 음악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캠페인을 2009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점이 멜론이 압도적인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멜론은 런칭광고에서부터 한번도 자신의 물질적인 이점 (음원의 수가 많다거나 빠르게 음원이 나온다거나 하는 장점) 을 말한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우리가 음악을 접하는 그 순간에 집중하여 그 접점에 맞춘 광고를 집행해왔는데요. 이러한 점이 우리의 머릿속에 음악 = 일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을것이고 또 더 나아가 음악 = 멜론이라는 인식으로까지 발전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Michael Porter의 'Strategy and The internet'

2001년 3월 경영 전략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포터는 'Strategy and The internet' 논문을 통해 향후 인터넷이 경영 전략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보았습니다. 그는 5 force를 통해 인터넷의 영향을 자세히 서술하였는데요.

5 force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소인 대체제, 공급자, 경쟁자, 구매자, 진입장벽을 나누어 살펴보는 모델입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의 영향에 대해 마이클 포터는 대표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원, 유통망 접근등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독점불가에 따른 경쟁자 격차가 완화 된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가격만이 유일한 경쟁의 도구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2년이 지난 현재, 그가 생각하는 인터넷의 영향에 대한 예상은 적중하고 있을까요?


2. 2013년 인터넷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생각에는 마이클 포터의 예상은 약간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12년 전에 예상한 그의 생각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현재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 상당히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약간은 수정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첫번째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생기는 독점불가현상. 두번째 인터넷을 통해 가격만이 유일한 경쟁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연 현재 인터넷을 통해 독점불가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그리고 가격만이 유일한 경쟁 도구일까요?


이에 대해 반박될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인 멜론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온라인 음반 유통 시장에서 멜론은 마이클 포터의 예상과는 달리 독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만이 경쟁우위의 도구라는 것을 반증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마이클 포터의 예상을 뒤 엎은 결과를 가져온 이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의 특성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신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넷을 활용한 경영 초기에는 가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 상의 한계점이 들어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대면적인 만남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여서 신뢰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가격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에 더불어 신뢰라는 항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여 상용화되면서 경쟁자들간의 컨텐츠나 가격은 비슷해지면서 이 부분에서 경쟁우위를 호소하기 힘들어졌지만 신뢰적인 부분이 가장 강력한 경쟁우위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 멜론은 온라인 음반 유통 시장에서 가장 큰 신뢰를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가격이 인터넷 시장에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12년 전 바라본 인터넷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상이 현재에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산업이 발달한 현재, 소비자에게 다가갈 방법으로 가격과 더불어 '신뢰'가 중요한 부분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는데요. 인터넷을 통한 경영에서 어떤 브랜드가 '신뢰'와 같은 경쟁우위 요소를 발견하여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며 개척할지 기대가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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