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인터넷에서 화재가 되었던 아리랑 퍼포먼스를 기억하시나요?

삼일절을 맞아 인사동 쌈지길에서 진행된 퍼포먼스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감동을받고 아리랑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놀라운 점은 어떤 후원이나 목적에 의해 진행된 이벤트가 아니라 한 개인이 여러단체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고 T-mobile의 광고가 생각났습니다.

처음에 이 광고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굉장히 잘 만든 광고인 것은 둘째치고, 저는 사람들의 반응에 매우 놀랐었습니다. 매일매일 넘쳐나는 광고로 인해 스펨취급받기 일수고 피하기 바쁜 광고에 사람들이 이렇게 기쁘게 반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좋은 아이디어의 힘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든 생각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우리나라만의 색깔을 가진 이러한 광고캠페인 혹은 이벤트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앞의 아리랑 영상이 그 정답에 매우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 영상이 광고를 위한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이전에 서당개블로그에서 소개해드렸던 미국 대학생들의 실험영상처럼 바쁜 세상속 넘쳐나는 광고로 인해 짜증이 나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아이디어를 추가하여 그들이 잠시 미소짓게 해준다면 그것만큼 좋은 효과가 있는 광고가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빅뱅의 G-Dragon, 그리고 글라소 비타민 워터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트렌드하다는 것일텐데요, 이 트렌드한 둘이 뭉쳤다고 합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지 한 번 알아볼까요.

 

입소문 전략을 통해 트렌디한 소비층을 사로잡다

글라소 비타민 워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병, 대학교에서 여대생들이 강의실에 꼭 하나씩 들고오던 모습, 그리고 연예인들이 공항이나 방송에서 먹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렇듯 글라소는 처음에는 TV광고를 하지 않고 팝업스토어나 PPL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글라소는 이러한 차별화된 컨셉과 참신한 마케팅을 통해 트렌디한 소비자층을 잡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TV광고를(케이블로만) 집행하였습니다.

 

트렌드의 상징 GD와 만나다

글라소는 이번 광고를 통해 글라소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트렌드한 이미지를 더욱더 굳히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트렌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빅뱅의 GD를 모델로 섭외하여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

먼저 첫 광고인 ‘’평행이론편입니다. 이 광고에서는 GD가 나와서 요즘 글라소 비타민 워터를 따라하는 수많은 비타민 워터가 많이 나왔으나, 글라소를 따라올 수는 없다고 말하며 글라소 비타민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바이럴 광고를 만들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글라소의 트렌드한 특징이 GD와 꼭 닮았다며 글라소와 GD를 평행이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글라소개론편입니다. GD가 아기에게 수업을 받는 컨셉으로 나온 광고로 글라소는 비타민도 아니고 물도 아닌 유니크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소 강아지편입니다. 라소라는 강아지가 등장하여 노래를 시키는 장면을 통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GD 보고 있나편입니다. 잘 나가는 GD를 따라하려고 하지만 어설픈 사람들을 보여주며 글라소도 이와 같이 따라할 수 없는 트렌드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델과의 연관성은 굳! 하지만 바이럴은 어디에?

글라소의 광고들을 보고 있으면서 든 생각은 먼저 모델은 정말 탁월하게 잘 선정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얻은 글라소의 트렌드한 이미지와 GD의 이미지가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첫 광고인 평행이론편에서 이제 글라소만이 가진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바이럴 광고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그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광고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기에게 수업을 받으며 글라소는 물도 아니고 비타민도 아니다, 그래서 특별하다라니...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강아지 편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갑자기 강아지가 나와서 노래를 시키고는 못 하니 관습에 얽매이지 않아야 트렌드라고 하다니... 여기서부터는 정말 좀 억지가 느껴졌습니다.

광고를 다 보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그래서 너희가 말하는 바이럴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데? "였습니다. 첫 광고에서 말한 것처럼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글라소만의 특별한 점을 잘 나타난 바이럴 광고를 만들었어야 하지 않았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 광고에서 든 큰 기대감이 그대로 실망감으로 느껴진 너무 아쉬운 광고였습니다.

 


이러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제가 생각하는 잘 만들어진 바이럴 광고를 소개하며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2011년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T-mobile의 Life's for sharing캠페인 'Welcome back' 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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