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태블릿 PC는 곧 아이패드를 일컫는 단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태블릿 PC 제품이 다양해지고 차별화 포인트도 많아져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 중 애플 다음으로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의 새로운 제품과 광고가 등장했는데요. 시장의 오랜 강자인 애플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과연 그들의 광고는 성공적이었을까요?




먼저 배경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를 런칭하면서 위와 같은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아이패드 에어의 두께를 연필과 비교하며 연필의 쓰임새와 무한한 가능성을 아이패드 에어의 가치에 담았습니다. 1분의 광고 중 제품은 5초도 보여주지 않고 그들이 가진 철학을 일깨워주었죠. 애플의 브랜드 철학을 여실히 보여준 이 광고는 대중으로부터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프로 10.1이 새로이 런칭했고 광고 역시 새로이 선보였습니다. 갤럭시 탭의 모습을 아이패드 에어의 광고와 비교하며 기능적, 디자인적 요소를 설명했는데요. 비교광고로써 가져갈 수 있는 전략적 이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애플과의 비교광고를 해온 삼성이지만 이번엔 비교포인트를 시일이 지나면 당연히 발전될 수 있는 부분으로 설정해서인지 그들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나 제품의 가치를 느끼긴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몇주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있었던 MWC 2014를 맞이한 중국 화웨이의 광고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Fruit으로 묘사)을 직접 언급한 화웨이의 광고를 보면 역시나 제품의 스펙만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젠 메이저 제조업체로 인정(?)받고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삼성 전자의 카피캣 이미지는 던져버리고 또 다른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비교광고를 통해 애플의 카피 캣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교광고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붙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며 Tool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위 브랜드의 이미지가 굳혀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함을 간과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기존 시장 선도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보다 월등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비교광고를 통해 '딱 그 수준의 가치'가 아닌 그 보다 상회하는 브랜드 가치를 보여 줄 수 있을 때 소비자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요? 삼성의 광고처럼 BMW의 광고를 패러디, 비교 광고한 재규어의 광고를 보면서 비교광고가 가진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겠습니다. :) 


얼마 전 서당개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최근 벤츠의 광고를 보기 좋게 패러디 해 한방 먹인(?) 광고가 있어 조금 더 해당 광고를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오늘은 큰 교훈을 주거나 정보를 드리는 포스트는 아닙니다. 하지만 2013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광고 중 하나인 벤츠의 광고를 친구들 혹은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 “야 그거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된 광고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까불권을 보장해드립니다. 



1. 메르세데스 벤츠 그리고 닭의 이야기 





경쾌한 리듬과 노랫말에 맞추어 닭의 몸통을 흔들지만 닭의 머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정면만, 앞만 바라보고 있죠! (개인적으로 BGM으로 사용된 노래가 너무 좋았는데요. 해당 BGM은 Diana Ross의 Upside Down입니다.^^) 닭의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눈을 움직여 사물을 볼 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닭은 눈이 고정되어 있어 시야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닭은 걸어다니며 다니며 목을 까딱거리거나 위의 광고처럼 몸을 흔들어도 몸만 움직이는 것인데요.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도면의 굴곡을 미리 탐지해 차량의 서스펜션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닭에게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이 기술이 도입된 벤츠의 승차감이 어떨지 궁금하지만 열심히 흔들어도 고정된 닭의 시선을 보니 메르세데스 벤츠의 의지는 단호해 보입니다. 당분간 벤츠를 구입할 계획은 전혀 없어 보이니 일단 믿겠습니다. 모든 것은 의지의 차이죠. 당분간 벤츠 못 살 우리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 





닭의 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기술을 담은 광고는 메르세데스 벤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인 LG전자의 핫 아이템! G2의 광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혀! 흔들림 없이! 찍어 낼 수 있는! G2의 기술력이 보이십니까? 뭐 써본 건 아니지만 서당개 중 한 분도 최근 G2로 바꾸고 신세경을 맛보고 있다고 하니 어쨌든 좋은 거로…




TV로 방영되었던 광고 외에도 LG G2의 기술을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하기 위한 바이럴 영상을 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을 듯한데요. 현직 카메라맨이 직접 설명해주는 LG 전자의 기술은 더욱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다가오네요. 영상에 삽입된 카피(Great ideas are everywhere.)처럼 우리 주변은 항상 놀라운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광고 속 닭의 모습을 보며 만물을 창조한 신, 그리고 언제나 옳으신 치느님을 위하여 건배.




2. 재규어의 태클, “벤츠와는 다르다! 벤츠와는!”





포드 가문에서 볼보, 애스턴 마틴 등과 한솥밥을 먹다 구조조정으로 랜드로버와 함께 인도의 타타 자동차에 소속되어 있는 재규어. 재규어는 최근 TV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에 대한 패러디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Magic Body Control? We prefer cat-like reflexes, don’t you?”


라는 카피를 보니 재규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데요. 차량의 승차감 보다는 운전자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포츠카의 특성과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아 들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1차원적인 접근법에 조금은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벤츠를 향하여 돌을 던진 재규어의 패러디 광고만을 보고 가긴 조금 아쉽죠? “야 그럼 니네는 얼마나 잘했길래?”라는 의견이 생긴 분들이 있을까 싶어 최근 재규어가 TV를 통해 선보인 광고를 소개해드립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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